[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매일 매일이 잿빛이더라구. 팽이 돌듯이 빙빙 돌더라구."
현실을 살아가기 위해 꿈(가수)을 포기한 마음을 담은 문문 '비행운'은 많은 청춘의 공감과 눈물을 얻으며 '역주행'에 성공했고 그의 유일한 히트곡이 됐다.
특히 꿈을 꾸지 못하고 사는 삶을 '잿빛'이라고 표현한 문문은 결국 과거 자신의 '범죄' 때문에 이제 매일매일이 '잿빛'인 세상을 맞았다.
문문은 지난 2016년 강남의 한 공용 화장실에서 여성을 몰래 촬영하고 적발당해 성폭력범죄의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위반으로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2018년 5월, 지금도 역시 집행유예 기간이 끝나지 않았다.
2년 전 범죄 전력을 숨기고 신곡을 발표한 문문은 '비행운'이 1년이 지난 뒤 역주행으로 빛을 보자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각종 페스티벌, 행사 등에 초청되기 시작했고 방송도 출연했으며 또 단독콘서트까지 진행 중에 있었다.
누가봐도 '뻔뻔'한 음악비행이었다. 자신의 죄를 꽁꽁 숨기고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체결해 심각한 피해를 유발한 것은 물론, 자신의 음악을 좋아해준 팬들에게도 상처와 분노의 감정을 남겼다.
문문은 숨는 길을 택했다. SNS 계정을 삭제했으며 오는 26일 예정돼있던 콘서트는 당연히 취소됐다. 피해를 본 이들만 가득 채워지고 있다.
단 6개월 만의 음악비행은 모두 끝이 났다. 과거 전력을 숨긴 업보는 부메랑처럼 문문에게로 돌아왔다. 문문은 다시 '매일매일이 잿빛'인 세상을 마주해야 한다. 스스로 '몰래카메라 범죄'가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를 깨달으면서.
am8191@xportsnews.com / 사진=문문 앨범 재킷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