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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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이슈] '검찰 소환' 이서원 뒷북 사과…4시간만 빨랐더라면

기사입력 2018.05.24 19:55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배우 이서원은 술자리에서 동료 연예인에게 원하지 않는 신체 접촉을 시도하고 흉기로 위협한 혐의(강제추행 및 특수협박)로 검찰에 입건됐다.

24일 서울동부지검 여성범죄조사부(박은정 부장검사)의 첫 소환 조사가 있었다. 이서원은 이날 오후 1시 49분께 검찰에 모습을 드러냈다. 검은색 모자를 눌러쓰고 검은색 셔츠를 입은 이서원은 취재진의 질문에 어떤 대답도 없이 서둘러 조사실로 향했다.

이서원의 굳은 표정, 특히 취재진을 노려보는 듯한 모습이 포착되며 '반성의 기미가 없다'는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지난 16일 검찰 송치 소식이 전해졌을 당시 "반성하고 있다"는 소속사의 공식입장과는 다른 자세였다.

약 4시간의 조사를 마친 이서원은 귀가하며 입을 열었다. "아까는 긴장하고 당황해서 말 못 했다"고 해명하고 "조사에 성실히 답했다. 피해자와 모든 분께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피해자는 만나지 못했다. 만날 수 있다면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직 사실 관계를 조사 중이기 때문에 무죄 추정의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 하지만 이서원이 동료 연예인의 112 신고 이후 강제추행 및 특수협박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는 사실 자체는 지울 수 없다. 또 이서원의 안이한 대처 때문에 tvN 월화드라마 '어바웃 타임', KBS 2TV '뮤직뱅크' 등도 피해를 입었다.

검찰청 앞에서 혐의 등에 대해 많은 말을 할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대중의 사랑을 받으며 지상파 드라마 주연까지 했던 배우로서 프로의식이 있다면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해서는 제대로 사과해야 마땅했다.


4시간 늦은 사과로 인해 이서원은 조금 남아있던 이미지마저 땅바닥에 떨어뜨렸다. 조사 결과에 상관없이 이미 대중들은 이서원에게 완벽하게 등을 돌렸다.

한편 이서원은 지난달 8일, 동료 여성 연예인과 함께 술을 마시던 중, 동료에게 입맞춤 등 강제로 신체를 접촉했다. 피해자는 계속 그를 거부하며 남자친구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이서원은 피해자를 흉기로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까지 드라마와 음악방송 MC 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던 이서원의 이번 사건은 대중에게 큰 충격을 줬다. '어바웃 타임'은 이서원의 촬영분을 모두 폐기하고 새 배우로 김동준을 투입해 재촬영에 돌입했다. '뮤직뱅크'는 빅스 엔과 하이라이트 손동운 등 스페셜 MC 체제로 운영 중이다.

lyy@xportsnews.com / 사진=박지영 기자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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