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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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K!] 위기의 서울, '16강 티켓' 걸고 산동과 한판 대결

기사입력 2009.04.20 07:15 / 기사수정 2009.04.20 07:15

한문식 기자
2009 AFC 챔피언스리그 32강 F조 4차전 - FC 서울 VS 산동 루넝 타이산

[엑스포츠뉴스=한문식 기자]
AFC 챔피언스리그(이하 챔피언스리그)에서 2연패에 빠지며 휘청거리고 있는 서울이 산동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4월 8일 산동 원정에서 2-0 참패를 당했던 서울이기에 이번 홈경기는 복수전으로 전개된다. 서울에 있어 이번 경기는 대단히 중요한 경기가 될 전망이다. 산동과의 홈 경기를 빼면 남은 경기는 2경기인데, 6차전은 F조 최약체 스리위자야(인니)와 홈경기이기 때문에 부담이 덜하다. 하지만, 5차전은 현재 F조 선두를 달리는 감바 오사카(일본) 원정이기에 자칫 이 경기를 흘리면 5차전이 매우 부담스러운 전개로 흘러갈 수 있다.

감바를 제쳐놓고 사실상 조 2위를 노리는 서울과 산동이다. 서울은 무조건 이 경기를 잡아야 한다. 산동과의 승점 차가 같아진다 한들 이 경기에서 패하면 상대전적에서 2패로 밀리기 때문에 16강에는 진출할 수 없다. 조 2위인 산동과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서라도 정말이지 중요한 일전이 될 전망이다.

현재 서울의 분위기는 좋은 편이 아니다. 이 경기를 놓친다면 서울의 아시아 정복 야망도 다음으로 미뤄야 할 수 있다. '배수의 진'을 치고 나서는 서울이다. 이 경기는 오는 21일 화요일 오후 7시에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 정조국 VS 리진유, 스트라이커 충돌
 
'패트리어트' 정조국. K-리그에선 4경기 1골이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선 3경기 2골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중이다. 지난 산동 원정에서 챔피언스리그 3경기 연속골을 노렸지만, 아쉽게 불발에 그치고 말았다. 기존 붙박이였던 데얀이 부진에 빠지면서 서울의 제1 공격수의 몫은 자연스럽게 정조국의 것이 되었다. 정조국은 제1의 공격수의 지위에 걸맞은 활약을 이번 산동전에서 보여줘야 할 것이다. 정조국은 산동원정에 연속골 실패와 패배의 빚을 한 번에 갚을 각오다.

산동의 간판 스트라이커 리진유. 32살의 적지않은 나이지만, 98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대표팀에 소집되는 등 실력이 뛰어난 공격수다. 98/99시즌엔 6경기에 불과했지만, 리그1(프랑스) 낭시에서 뛴 이력도 있다. 득점력이 좋은 리진유는 지난 경기 골을 기록한 한펑이 경고누적으로 결장하기에 더욱더 어깨가 무거워졌다. 2006년엔 26경기에서 26골을 터뜨리는 준수한 결정력도 선보인 바 있다. 수비가 불안한 서울은 리진유를 어떻게 막을지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 슈창, 이번에도 '무실점 승리'할까?

산동의 든든한 캡틴이자 수비라인의 대들보인 슈창. 슈창은 96년 지난 타이산(산동 루넝의 전신) 시절부터 지금까지 14시즌간 산동만을 위해 뛰어온 산동의 '레전드'다. 슈창은 그 흔한 부상없이 줄곧 산동의 최후방을 지켜왔다. 슈창은 데뷔시즌과 데뷔 2년차 시즌을 제외하고, 12시즌 중 가장 적은 경기를 나선 시즌이 98년과 99년의 17경기다. 매시즌 20경기 이상 나섰단 뜻인데, 그만큼 자기관리 면에서 철저하다고 볼 수 있다. 2004년 소속팀에 충실하겠다는 이유로 대표팀을 떠나있는 상태다. 슈창은 A매치 11경기를 소화했다.

챔피언스리그 3차전이었던 서울과의 홈경기에서 주장완장을 차고 선발 출장했던 슈창. 슈창은 90분간 서울의 공격을 잘 막아내며, 2-0 승리에 결정적 공헌을 했다. 영리한 파울과 안정된 수비력으로 경고한장도 받지 않으며 그야말로 실력으로 서울을 제압한 것이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주장완장을 차고 선발출장 할 것으로 예상되는 슈창이다.

서울은 승리를 위해서는 슈창이라는 수비수를 뚫어야 한다. 슈창의 수비진이 강할지 서울의 공격진이 강할지 지켜보자.   


▶ 승패의 키를 쥔 선수들

서울의 '쌍용' 기성용과 이청용. 지난 산동전 경고누적으로 기성용은 이번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자연스럽게 이청용에 눈길이 가는 이유다. 이청용은 지난 산동 원정경기에서 풀타임으로 출전했었다.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하다가 후반 43분 강력한 슈팅이 골대를 맞춘 것은 아쉬운 장면이었다. 올 시즌 K-리그 6경기 1골 3도움을 올리고 있고, 챔피언스리그에선 3경기 2도움을 올리고 있다. 골보다는 도움 수치가 높은 것이 눈에 띄는데, 서울의 승리를 위한 '특급 도우미' 역할을 이번 경기에서 해주어야 한다. 

이에 맞서는 산동의 지브코비치. 산동에서 4시즌째 뛰고 있는 산동의 핵심선수다. 배번은 8번이고 팀에서 플레이메이커를 담당하고 있다. 세르비아 출신으로 작년엔 베이징올림픽에 와일드카드로 출전했었다. 지난 서울과의 경기에서는 지브코비치가 누구인지 확실히 보여준 경기였다. 전반 27분 프리킥상황에서 직접찬볼이 골키퍼 동석의 손을 맞췄고, 추가시간에 떄린 프리킥은 골대를 맞췄다. 전반에 매서운 맛을 제대로 보여준 지브코비치는 후반에 산동 루정의 선취골을 보태는 패스의 시발점 역할을 해낸다. 결국, 지브코비치의 90분간의 맹활약 끝에 승리를 거머쥔 산동이었다. 서울은 승리를 쟁취하려면 지브코비치부터 철저히 봉쇄해야 할 것이다.


[엑스포츠뉴스 브랜드테마] 한문식의 REAL-K. '이보다 상세할 수 없다.' K-리그 관람에 필요한 엑기스만 전합니다.



한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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