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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별'은 누구? 맨유 VS 에버튼

기사입력 2009.04.18 16:39 / 기사수정 2009.04.18 16:39

정재훈 기자



[엑스포츠뉴스=정재훈 기자]
대망의 퀸터플을 향해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1995년 우승 이후 14년 만에 FA컵 우승을 노리는 에버튼이 20일 0시(이하 한국시각) 잉글랜드 축구의 성지 뉴웸블리 구장에서 2008-2009 잉글랜드 FA컵 준결승전을 갖는다.

맨유는 맞대결을 펼치는 첼시와 아스널에 비해 그나마 수월한 에버튼을 상대하지만 리그 6위를 달리고 있는 에버튼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두 팀 합쳐 FA컵 우승의 횟수가 무려 16(맨유 11회, 에버튼 5회)차례나 되는 FA컵의 강자끼리의 맞대결로서 흥미로운 대결이 예상된다.

5년 만의 우승을 노리는 맨유

빡빡한 일정으로 인해 3~4일마다 경기를 치루며 체력적인 문제를 드러낸 맨유는 최근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하지만, 지난주 FC포르투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4강에 올라 상승세를 타고있다. 퍼디난드가 부상에서 돌아와 비디치와 함께 강력한 수비라인의 위용을 되찾았고 호날두는 환상적인 중거리슛을 성공시키며 득점력의 부활을 알렸다.

정신적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기는 하지만 체력적인 문제를 염려한 퍼거슨 감독은 최근 휴식을 취한 박지성을 비롯해 테베즈, 스콜스의 선발투입을 암시해 결승전의 길목인 에버튼과의 경기에서도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14년 만의 우승을 노리는 에버튼

반면 에버튼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시즌 초반 부진했으나 후반기 들어서는 많은 부상자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전력을 구축하며 어느새 리그 6위까지 올라왔고 FA컵에서는 지역라이벌 리버풀을 꺾고 올라와 14년 만에 우승을 노리고 있다. 핵심선수들인 아르테타, 요뵤, 야쿠부들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체력적인 부담이 있는 맨유를 상대로 한번 해볼 만하다는 생각이다.

또한, 1995년 FA컵 우승 당시 결승전에서 맨유를 꺾었다는 경험도 이번 경기를 앞둔 에버튼 선수들에게 큰 자신감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의 별을 가리자

프리미어리그는 물론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 중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보이는 선수 두 명을 꼽으라면 대다수의 사람이 맨유의 박지성과 에버튼의 팀 케이힐을 꼽을 것이다.(물론 셀틱의 나카무라 순스케도 훌륭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박지성은 '월드 챔피언' 맨유에서 주축선수로 자리 잡으며 아시아에서 가장 성공한 축구선수로 꼽히고 있다. 현재 챔피언스리그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아시아의 선수로서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없는 대한민국과 아시아의 보물이다. '산소탱크','신형엔진'이라는 별명답게 경기장 구석구석을 누비는 성실함으로 맨유 미드필더의 힘을 보태고 있다.

득점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가 있지만 그것만으로 박지성의 능력을 헐뜯기에는 부족하다. 떨어지는 득점력을 보완해주는 넓은 활동력과 공간을 찾아드는 끊임없는 움직임으로 팀 동료의 공격을 도와주는 모습에서 박지성의 장점을 그대로 보여준다. 박지성의 움직임이 좋을 때 동료의 공격력이 빛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보더라도 박지성의 활약이 더욱더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최근 체력적인 문제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FC포르투와의 경기에서 휴식을 취했기 때문에 이번경기에서의 활약이 기대된다.

에버튼의 팀 케이힐도 박지성에 뒤지지 않는다. 호주 국가대표로 2006 독일 월드컵에 출전한 케이힐은 일본과의 경기에서 두 골을 터트리며 한국팬들에게도 큰 인상을 남겼다. 맨유같은 빅클럽은 아니지만 에버튼의 주축선수로 활약을 하고 있으며 전문 공격수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리그에서 8골을 뽑아내며 팀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올 시즌 아르테타와 요보, 야쿠부, 사하 등 부상선수들이 많은 상황에서 케이힐은 고비 때마다 큰 활약으로 에버튼의 리그 6위와 FA컵 4강까지 이끄는 맹활약을 펼쳤다.

이번 경기에서도 팀의 공격수들인 야쿠부, 사하가 부상으로 결장할 것으로 보이고 임대로 활약중인 조는 맨체시터 시티의 선수로 이미 FA컵에 출전해 규정상 출전할 수 없기 때문에 사정상 케이힐이 최전방으로 나설것으로 예상된다. 그렇기 때문에 에버튼의 결승 진출을 위해서 케이힐의 복싱 세리머니가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이렇듯 아시아를 대표하는 선수인 박지성과 팀 케이힐의 활약 여부에 따라 양팀의 승패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결승전 티켓을 두고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펼칠 양팀의 멋진 경기를 기대해본다.

[사진 = 퍼거슨 (C)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홈페이지 캡쳐]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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