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대학축제에서 걸그룹 트와이스에 대해 부적절한 발언을 한 MC와 해당 대학 총학생회 측이 사과의 뜻을 전했다.
13일 이정표 아나운서와 성균관대 총학생회 측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11일 진행된 트와이스 무대 후 사회자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앞서 11일 열린 성균관대 2018 대동제에서 트와이스가 무대에 올랐다. 당시 공연을 마친 트와이스에게 사회자였던 이정표는 학생들에게 "여러분, 트와이스는 앵콜 하면 안와요. 이럴 때는 서비스, 서비스"라고 말해 물의를 빚었다.
이정표는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트와이스 무대에 환호하는 학우 분들을 보면서 이왕이면 초대가수가 한 곡 더 불러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마지막 곡이 끝난 후 많은 분들이 앵콜을 외치셨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나는 앵콜이라는 단어보다는 스타들이 팬들에게 건네주는 팬서비스가 떠올라 그렇게 유도를 했다"며 "하지만 저의 의도와는 달리 다른 식으로 비춰질지는 차마 생각지 못했다. 그로 인해 많은 분들께서 상처받으시고 속상해하시는 마음을 다 채워드릴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죄송한 마음이 더욱 더 커진다. 저의 미숙함이고 부족함이었다.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밝혔다.
또 "언어 선택에 있어 진행자로서 큰 부족함이 있었다. 이로 인해 상처받으신 성균관대학교 학우 여러분과 총학생회, 트와이스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죄송하다. 앞으로는 더욱 신중을 기하겠다. 많은 분들께 실망을 드리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성균관대 총학생회 측은 "당시 트와이스 무대가 끝나고 관객들은 추가 곡 요청을 의미하는 앵콜을 외쳤고 사회자가 이를 유도하는 과정에서 중간에 관객들의 외침을 끊고 서비스라는 단어를 지속적으로 사용했다"며 "이는 추가 곡을 요청할 때 일반적으로 쓰이는 단어는 아니었으며, 상황에 맞지 않는 단어를 사용함으로써 해당 아티스트뿐만 아니라 학내 구성원들의 불편을 야기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총학생회 측은 사회자의 경력을 검토하고 이전 진행 행사를 살펴보는 것은 물론, 사전 미팅을 통해 성차별적 발언 및 사회적 물의 발언에 대한 주의를 요청했었다고 밝히며 앞으로도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할 것임을 전했다.
한편, 트와이스는 오는 20일 서울 송파구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단독콘서트 '트와이스랜드 존2: 판타지 파크'를 열고 팬들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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