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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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위험한 中자본"…판타지오뮤직 前대표 해임→연매협 불법영업 고지

기사입력 2018.05.14 16:09 / 기사수정 2018.05.14 16:09

전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판타지오 뮤직이 졸지에 '난파선'이 됐다. 중국 자본이 잠식하면서 기존 대표가 해임되고 소속 아티스트들도 당황스러운 상황에 놓였다. 

판타지오 대표이사 JC그룹 워이지에 대표는 11일 이사회를 소집해 판타지오뮤직 우영승 대표를 일방적으로 해임했다. 

판타지오 뮤직의 새 대표는 워이지에 대표의 비서 겸 JC그룹 한국 지사장인 중국인 푸캉저우(Fu Kangzhou)다. 국내 연예계 경험이 없어 우려를 사고 있다. 

게다가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 제26조에 따르면 국내에서 엔터테인먼트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대중문화예술기획업에 4년 이상 종사하거나 문화체육관광부령으로 정하는 시설에서 실시하는 대중문화예술기획업 관련 교육과정을 이수한 인물만이 대표나 등기 이사로 이름을 올릴 수 있다. 

그러나 현재 판타지오 뮤직은 그렇지 못한 상황이다. 대중문화예술기획업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임원이 없다. 심지어 판타지오는 나병준 대표의 이름으로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는 판타지오에 불법 영업 추가 고지서를 발송했다. 자격미달 중국인이 임원으로 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판타지오 측은 "판타지오뮤직은 판타지오가 95% 지분을 보유한 판타지오의 자회사로서, 2017년말 기준 자산 16억, 부채 85억, 순자산 (-)69억의 완전자본잠식 상태이다. 판타지오뮤직은 소속 아티스트의 활동과 지원에 대한 투자가 어려운 상황으로, 조세, 공과금 등 필수적인 지출도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회사의 '적자'에 대해 지적했다.

이어 "판타지오는 판타지오뮤직의 재무구조 개선과, 소속 아티스트들에 대한 신속하고 적극적인 투자를 위해서 대표이사 교체가 시급하다고 판단했다"며 우영승 전 대표의 해임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경영진 교체에 따라 판타지오는 판타지오뮤직의 최대주주이자 최대채권자로서 경영의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적극적으로 수행해 나갈 예정이며,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경영진을 영입하여 더욱 활발한 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공식입장을 전했다. 라이센스를 보유한 업계 관계자의 합류 가능성을 예고하는 부분이다.

이와 관련, 우영승 전 대표는 "중국 자본이 막강할 지는 몰라도 국내 연예계에 대해 정통한 분들이 회사를 운영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할 것이다. 스태프들과 소속 아티스트들도 당황스러워 했다"고 말했다.

특히 "많은 분들이 이번 사선에 대해 냉정하게 바라봐 주길 바란다. 소속 아티스트들, 스태프들과 앞으로 향후 계획에 대해 긴밀히 논의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판타지오 뮤직에는 아스트로, 위키미키 등이 소속돼 있다. 이들의 컴백 일정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이들의 활동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그렇다고 소속 아티스트들이 마음대로 회사를 이탈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 향후 상황에 귀추가 주목된다.

won@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판타지오 홈페이지

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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