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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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축구] 브라질을 이끌 기대주 ① 티아구 실바

기사입력 2009.04.10 17:04 / 기사수정 2009.04.10 17:04

박문수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문수] 다음 시즌부터 AC밀란에는 위대한 주장 말디니가 없을 것이다.

수차례 밝혔듯이, 그는 이번 시즌 종료와 함께 로쏘네리(밀란의 애칭) 유니폼을 벗을 가능성이 크다. 이런 상황에서 밀란의 선택은 플루미넨세의 티아구 실바였다.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이 브라질 출신 수비수는 지난 2008년 11월에 열린 브라질과 포르투갈과의 친선경기에서 슈퍼 스타 호날두를 꽁꽁 묶으면서 자신의 진가를 더욱더 발휘할 수 있었다.
 
다른 브라질 출신 기대주와는 달리 티아구 실바는 어린 시절 플루미넨세 유스에서 방출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게다가, 그의 포지션은 중앙수비수가 아닌 오른쪽 윙어였다.

이러한 그에게 브라질 리그 중소클럽들의 오퍼가 왔고, 쥬벤투지를 비롯한 다수의 클럽에서 활약하게 된다. 당시, 그는 기존의 포지션인 오른쪽 윙어가 아닌 중앙 수비수로의 보직 변경에 성공하면서 큰 기대를 모으게 한다.
 
 하지만, 기대를 품고 이적한 FC 포르투에서의 생활은 실망의 연속이었고, 설상 가상으로 임대된 디나모 모스크바에서도 부진하며, 브라질로 돌아오게 된다. 이러한 시련이 교훈이 된 것일까? 어린 시절 자신을 내몰 차게 버린 플루미넨세 소속으로 돌아온 그는 제2의 루시우라는 찬사와 함께, 브라질 리그를 대표하는 수비수로 부상하게 된다.

특히, 이적 2년 차인 2008년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4강전 보카 주니어스 와의 경기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며 팀의 준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게다가, 이적 첫해인 2007년에는 팀을 브라질 컵 우승으로 이끌기도 했다. [공식 기록에 의하면 2007시즌 티아구 실바의 입단 첫 시즌 플루미넨세는 38경기에서 39실점을 하였는데, 이는 브라질 리그 최소 실점 부문에서 2위를 차지한 수치에 해당된다.]
 


그의 브라질 리그에서의 맹활약은 수비의 고령화와 말디니의 은퇴라는 악재가 겹친 밀란의 첫번 째 선택이 되었고, 결국 등번호 33번(미정)에 입단하게 되었다. 하지만, 밀란이 이미 여름 이적 시장에서 비우데스(우루과이), 세브첸코(우크라이나)에게 논 이유 카드 2장을 소비했기에, 그는 다음 시즌까지 밀란 소속으로 훈련에 매진하게 될 것이다.
 
끝으로, 그의 장점에 대해 언급하자면, 루시우가 그랬듯이 공격가담에 적극적인 모습올 보여주기에 득점 성공률이 높다. 그의 오른발 중거리 능력은 매우 일품이다. 또한, 그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움직임이 뛰어나며, 어떠한 스타일의 포워드와의 맞대결에서도 쉽게 지지 않는다. 또한, 큰 키는 아니지만 제공권 싸움에서 쉽게 밀리지 않으며, 주력이 빠른 편에 속한다. 게임을 읽는 능력에서는 84년생 답지 않은 성숙함을 지녔고, 적절한 타이밍의 태클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한다.

이러한 기대 속에 밀란에 입단한 티아구 실바가 향후 브라질 국가대표팀과 밀란의 수비진의 중추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



박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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