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박성배가 친정 전북을 상대로 폭격을 시작한다. 과거 박성배의 친정 폭격은 기회가 있었지만 실제로 이뤄지지는 않았다. 전북 소속이었던 박성배는 전역 후 전북의 외면으로 서울에 둥지를 틀었다. 이때 서울 소속으로 전북에 설욕할 기회가 있었지만 전북전은 커녕, 단 1분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다.
하지만 이후 시즌 중 부산으로 임대된 박성배는 부산에서 흑상어의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한다. 현재 6경기 연속 공격포인트(5골 2도움)가 말해주듯, 한껏 물오른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자신을 잡지 않았던 전북을 상대로 '흑상어' 박성배가 진정으로 친정에 인사드릴 각오가 된 것이다.
한편 이에 맞서는 전북은 그야말로 난리가 났다. 전북의 수장 조윤환 감독이 성적부진을 이유로 사퇴했기 때문이다. 올 시즌 컵대회 2승 5무 5패로 12위에 랭크되었을 때만 해도 조윤환 감독은 ' 정규리그를 지켜봐달라 '며 느긋했지만 컵대회의 부진은 정규리그에서도 이어졌다.
5경기 2무3패로 현재 최하위에 있는 전북. 결국, 조윤환 감독은 성적에 책임을 지고 전격사퇴했다. 임시로 김형렬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고 있는 전북은 분위기 일신을 위해 첫 승을 반드시 따낸다는 각오다.
부산 VS 전북 최근 5경기 전적 (1승 3무 1패로 동률)
(국제경기 룰상 페널티킥 승부는 무승부로 간주)
전남 드레곤즈 VS 포항 스틸러스
2005.6.15 광양 전용경기장 7:00
제철가 '난형난제' 이번엔 내가 웃는다.
올 시즌 컵대회에서 0-0으로 비기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던 제철가 형제 전남과 포항이 두 달 만에 다시 만나 대결을 펼친다.
최근 전기리그의 분위기를 보면 역시 형 만한 아우는 없었다. 제철가의 맏형 포항이 개막전 인천전 패배 이후 지난 광주전을 승리로 거침없는 3연승으로 선두 인천에 승점 4점 뒤진 현재 2위에 랭크되어 있다.
이에 반해 전남은 성남 원정서 1-1로 비기며 원정 6경기 연속 무승(4무 2패)으로 현재 8위에 랭크돼있다. 형 제철 포항은 아우 전남에게 '형 가는 길을 막지 마라'며 전남전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특히 월드컵예선 죽음의 2연전을 치르고 돌아와 컨디션 문제로 광주전 출장이 불투명했던 포항의 이동국의 상태가 생각보다 괜찮기 때문이다. 지난 포항전에서 파리아스 감독의 지시대로 선발출장한 이동국은 전체적으로 몸이 무거워 보였지만 감독의 신뢰로 결국, 후반 39분 다실바의 천금 같은 결승골을 어시스트하기도 했다.
이에 맞서는 전남도 이동국 못지않은 스트라이커가 있다. 그 스트라이커는 바로 최근 2경기 연속골을 뽑아낸 '파워 스트라이커' 남궁도. 남궁도는 지난 성남전서 후반 8분 양상민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마무리하며 '골잡이란 이런 것이다!'라는 것을 유감없이 보여주기도 했다.
비록 포항의 아우뻘 되는 전남이지만 '형보단 나은 아우도 있다.' 란 것을 경기로서 보여준다는 각오다. 난형난제 대결.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전남 VS 포항 최근 4경기 전적 (1승 2무 1패로 동률)
대구FC VS FC서울
2005.6.15 대구 월드컵경기장 7:00
수비진에 구멍이 난 두 팀이 만났다. 대구와 서울은 현재 5R 동안 똑같이 다섯 경기를 소화하며 모두 10골을 내줬다. 경기당 2골은 내줬다는 소리. 그나마 서울은 9골을 넣으며 인천과 함께 다득점 1위 팀으로 체면치레를 하고 있다.
대구는 지난 경기서 부천에 1-0으로 패하며 최근 원정경기 5연패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하지만 원정에서 약하지만 홈에서는 강한 면모를 보이는 대구가 서울전을 승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에 맞서는 서울은 지난 경기였던 수원과의 라이벌전에서 후반 43분 통한의 동점골을 내주며 다잡은 경기를 놓쳤다. 서울 수비진들의 집중력이 아쉬운 순간이었다. 올 시즌 홈 첫 경기에서 대구에 패한 아픔이 있는 서울은 이번 경기에서 그대로 갚아준다는 각오다.
대구 VS 서울 최근 4경기 전적 (대구 서울전 2승2무로 우세)
수원 삼성 블루윙즈 VS 인천 유나이티드
2005.6.15 수원 월드컵경기장 7:00
4경기 3무1패로 12위. 충격적인 '레알 수원'의 현주소다. 상대는 4승 1무로 거침없는 무패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인천. 하지만, 수원은 인천전 승리를 장담한다.
일단 올 시즌 홈경기 6승 1무로 92.86%라는 높은 홈 승률로 '안방불패'를 자랑하고 인천과의 역대 전적에서 2승2무를 거두며 '인천무패'를 자랑하기 때문. 수원은 이번 경기를 통해 반드시 전기리그 첫 승과 인천의 무패행진을 깬다는 각오다.
이에 맞서는 선두 인천은 '우리도 대구처럼...' 이라는 말을 새기며 지금의 상승세로 수원을 집어삼킨다는 각오다. 대구가 수원을 창단 후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지만 올 시즌 전기리그 홈경기에서 4-3으로 역대전적 열세에서 수원에 첫 패배를 안겼기 때문이다.
인천도 현재 수원과의 역대 전적에서 열세인 상황이지만, 수원의 팀 분위기가 바닥에 가라앉은 상태인 만큼. 이번 경기를 수원전 승리의 호기로 보고 있다. 인천이 수원전을 승리할 경우 2위와의 승점 차는 최고 7점에서 최소 3점으로 벌어져 전기리그 우승을 향한 가능성이 커진다.
수원 VS 인천 최근 4경기 전적 (수원 인천전 2승2무로 우세)
광주 상무 불사조 VS 울산 현대 호랑이
2005.6.15 광주 월드컵경기장 7:00
광주가 울산을 발판삼아 중위권 도약을 노린다. 최근 3경기 1무3패로 하향세의 광주는 정경호를 앞세워 울산 격파에 나선다. 정경호가 친정 울산을 상대로 골을 잡아 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울산은 5R 휴식 뒤에 광주 원정길에 오른다.
특히 울산은 월드컵 예선 최대 '수혜자'라 할 수 있다. 원정 2연전 후 대표선수들이 소속팀으로 복귀하여 대부분의 선수들이 피로회복없이 5R에 바로 투입되었다. 하지만, 울산은 5R에 경기가 없어서 휴식을 취하며 6R를 준비했다는 점에서 다소 유리한 상태.
한편 울산의 유경렬, 유상철은 필드를 누비며 월드컵 6회 연속진출의 기쁨을 자신들의 활약으로 일구어냈다며 감격을 누렸지만 '신예 골잡이' 김진용은 원정경기 중 단 1분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 대표팀에 대한 진한 아쉬움이 남아있다. 그러기에 김진용은 광주전에서 그 한을 풀겠다는 각오이다.
광주 VS 울산 최근 4경기 전적 (1승 2무 1패로 동률)
대전 시티즌 VS 성남 일화 천마
2005.6.15 대전 월드컵경기장 7:00
지난 경기에서 전북에게 전반 선취점을 내주며 무패행진이 '4'에서 멈추는가 싶던 대전은 후반 14분 교체 투입된 정성훈이 후반 45분 극적인 동점골을 넣으며 무패행진을 '5'로 이어나갔다.
1승4무.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은 애매한 성적이지만 대전은 홈에서의 1승을 보태 상위권 진입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이에 맞서는 성남은 월드컵예선 후 이적해 들어온 김두현의 선발출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간다. 현재 1승 1무 2패로 하위권에 처진 성남이 대전전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한 피스컵 대회를 한 달 앞두고 있는 성남인 만큼 그에 대한 대비 역시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