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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경기 3도움' 아스널 MF 파브레가스의 호조

기사입력 2009.04.09 20:16 / 기사수정 2009.04.09 20:16

강대호 기자

[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잉글랜드 1부리그의 아스널FC는 지난 시즌 24승 11무 3패 경기당 1.95득점 0.82실점 승률 63%로 리그 3위를 차지했다. 이번 시즌 현재 리그 성적은 16승 10무 5패 경기당 1.61득점 0.87실점 승률 52%로 4위다. 지난 시즌과 견줘 경기당 득점은 0.34(21%) 줄고 실점은 0.05(6%) 증가했으니 순위하락은 당연하다.

아스널은 2000년 이후 리그 우승 2회(2002, 2004)·2위 4회(2000-01, 2003, 2005), FA컵 우승 3회(2002-03, 2005)·2위(2001), 리그컵 2위(2007), 챔피언스리그 2위(2006)의 성과를 냈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진출에 실패한 아스널은 4월 7일 챔피언스리그 준준결승 1차전 비야레알CF(에스파냐)와의 원정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현재 아스널은 리그 7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3위 첼시FC와 승점 6점차다. 3월 이후 아스널은 리그와 컵에서 6승 1무 1패 경기당 2.25득점 0.63실점 승률 75%로 공격·수비 모두 대단한 호조다. 그러나 첼시 역시 5승 1무 1패 경기당 1.57득점 0.57실점 승률 71%로 좋아서 추격이 쉽지 않다.

아스널의 에스파냐대표 미드필더 세스크 파브레가스(본명 프란세스크, 만 21세)는 지난 시즌 44경기 13골 23도움으로 맹활약, 잉글랜드축구선수협회(PFA) 선정 최우수 청소년·올해의 팀 선정의 영광을 누렸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23경기 1골 9도움으로 주춤하다. 작년 12월 21일 리버풀FC와의 리그 홈경기에서 전반 45분을 뛰고서 4월 4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리그 홈경기에서 78분을 소화할 때까지 부상으로 결장했다.

이번 시즌 파브레가스의 경기당 공격포인트는 0.43으로 지난 시즌보다 0.39(91%)가 줄었다. 유효 슛과 반칙유도 역시 각각 0.49(63%), 0.29(21%) 감소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파브레가스의 1골 9도움은 네덜란드대표 공격수 로빈 판 페르시(16골 11도움), 토고대표 공격수 에마뉘엘 아데바요르(14골 6도움), 덴마크대표 공격수 니클라스 벤트네르(11골 4도움), 프랑스대표 미드필더 사미르 나스리(6골 5도움, 알제리계 프랑스인)에 이어 팀 공격포인트 5위에 해당한다.

이번 시즌 파브레가스는 4-4-2 대형 2명의 중앙 미드필더 중 오른쪽을 주 위치로 뛰면서 4-1-3-1-1 대형 3명의 중앙 미드필더 중 가운데, 4-5-1 대형 3명의 중앙 미드필더 중 오른쪽을 상황에 따라 병행하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본선 6경기를 교체 없이 뛴 파브레가스는 경기당 반칙유도 1.5회를 기록했는데 이는 시즌 전체 기록과 견줘 0.15(11%) 많은 것이다. 상세통계가 공개된 32강 1-3차전, 준준결승 1차전의 분당 이동거리는 130.51미터였고 패스정확도 77%는 팀 평균 76%보다 낫다.

여러모로 지난 시즌보다 부진하지만, 여전히 파브레가스는 최상급의 체력과 정확성을 겸비했고 공격포인트로 대표되는 직간접 공격력, 반칙유도로 짐작할 수 있는 공을 잡은 상황에서 상대에 실질적인 위협을 모두 갖췄다. 부상에서 복귀한 파브레가스는 최근 2경기 3도움으로 팀의 호조와 보조를 맞추고 있다. 남은 경기에서 리그 3위 이상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파브레가스가 지난 시즌 수준의 기량을 발휘하고 팀 상승세가 지속한다면 챔피언스리그 8강 토너먼트의 승자가 되지 말란 법도 없다.

참고: 이 글은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과 현지시각을 반영했다.

[사진 (C) 세스크 파브레가스 공식홈페이지]



강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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