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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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②] 정동하 "'불후' 최다우승·'복면' 4연속 가왕, 경연이 천직 같아"

기사입력 2018.05.08 09:00 / 기사수정 2018.05.08 07:16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라이브 무대가 강점인 보컬리스트답게 정동하는 각종 음악 경연 프로그램에서 우승을 휩쓸며 보컬리스트 최강자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KBS 2TV '전설을 노래하다-불후의 명곡'에서는 총 12번의 우승으로 '최다 우승자' 타이틀을, MBC '미스터리 음악쇼-복면가왕'에서는 '신명난다 에헤라디오'로 '4연속 가왕'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경연 프로그램이 천직인 것 같아요. '불후의 명곡' 같은 경우에는 선곡한 후에는 5일이 남아요. 이후 편곡을 하면 하루나 이틀이 남는데 그제서야 연습을 할 수가 있어요. 지금은 격주로 한다는데, 예전에는 이걸 매주 했거든요. 힘들긴 했지만 굉장히 재밌는 작업이었어요. 경연을 보러 와주시는 분들이 소규모의 대중이시잖아요. 그 분들의 반응에 따라서 공부도 하게 됐어요. 좋은 쪽이면 좋아하고 나쁜 쪽이면 '왜 결과가 안 좋았을까' 하고 생각하는거죠. 앞으로 음악을 하는데에 있어서 더 큰 대중을 상대로 할 때 볼 수 있는 시야를 넓게 가지게 됐던 것 같아요."

'불후의 명곡'은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무대를 꾸미지만, '복면가왕'에서는 신분을 숨기고 무대에 선다. 이미 '불후의 명곡'에서 최다 우승 타이틀을 가졌던 정동하에게 '복면가왕' 도전은 어땠을까.

"경연에 강한 가수라는 타이틀을 가진 나를 숨기고 또 다른 경연에 도전한다는 것은 얻을 수 있는 것보다 잃을 수 있는 게 더 많다고 생각하거든요. '복면가왕' 출연 당시에 목이 좋은 상태가 아니어서 몇 번을 고사하다가 나가게 됐어요. 다행히 좋게 봐주셔서 굉장히 행복했던 기억이 있어요."

정동하는 '불후의 명곡'과 '복면가왕' 모두 경연 프로그램이지만 제작진과 스태프 모두가 따뜻한 분위기에서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출연자가 어떻게 하면 빛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제작하시는 것 같아요. 가수들이 빛나야 프로그램도 함께 빛난다는 철학을 갖고 있는 프로그램들이죠."


수많은 경연 프로그램 중 정동하의 기억에 가장 남는 무대는 어떤 것이었을까.

"최근에 '불후의명곡' 조용필 선배님 편이었던 것 같아요. 굉장히 뜻 깊었던 것이 제가 늘 김종서 선배님을 보면서 '내가 저 나이가 돼도 저렇게 음악에 열정적일 수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존경해왔거든요. 이번에 조용필 선배님 특집에 함께 참여하게 됐는데, 제가 김종서 선배님을 봤던 관점으로 김종서 선배님께서 조용필 선배님을 바라보고 계시더라고요. 그런데 조용필 선배님의 열정은 상상초월이었어요. 녹화가 끝나고 회식 자리가 있었는데, 거기 모인 그 어떤 사람보다도 음악에 대한 열정이 불타오르고 계시더라고요. 저도 그날 이후 음악을 잘 듣기 시작했고, 좋은 이야기와 좋은 마음을 잘 담은 곡을 대중에 들려드리고 싶다는 열망이 생겼어요. 저에게 전환점이 됐던 것 같아서 가장 기억에 남아요."

정동하가 뽑은 또 하나의 무대는 '불후의 명곡' 임재범 편에서 부른 '비상'이었다.


"임재범 선배님을 보컬리스트로서 굉장히 좋아해요. 저에게 굉장히 영향을 많이 줬던 보컬리스트이시거든요. 제가 노래만 열심히 하던 시절에 친구들은 학업하고 졸업하고 있을 때였어요. 저 혼자만 노래에 미쳐가지고 외롭다고 느낄 때 임재범 선배님의 '비상'이라는 곡에 '누구나 한 번쯤은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들게 되는 순간이 있지. 그렇지만 나는 제자리로 오지 못했어'라는 가사가 있어요. 그 가사가 저에게 혼자가 아니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았어요. 높이 날아오르기 위해 가장 움츠러든 순간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더 높이 도약하기 위한 순간이라고 생각했고, 많은 의미가 있는 곡인데 선배님의 앞에서 부르게 되니까 더 큰 의미가 와닿았어요."

당시 정동하는 임재범 편을 끝으로 '불후의 명곡' 고정에서 빠져야 했던 상황이었기에 "고정이 끝나면 불투명 해지는 상태였는데, '내 인생은 어떻게 될까. 나는 더 비상할거야'라는 마음을 가지고 노래를 했었어요. 그래서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라고 의미를 더했다.

지난 4월 17일 디지털 싱글 '사랑하면'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던 정동하. 끝으로, 올해의 목표를 물어봤다.

"'사랑하면' 활동이 끝나지 않았고, 뮤지컬도 어느 때보다 더 애정을 가지고 더 잘 해낼 계획이다. 정규앨범 역시 잘 만들어서 저의 마음을 완벽히 담아낼 거예요. 그 이후 가을에는 콘서트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공연과 팬 분들을 만나뵙기 위해 지금 기대감과 설레임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뮤직원컴퍼니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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