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4.08 20:59 / 기사수정 2009.04.08 20:59
[엑스포츠뉴스=최영준 기자] 원주 동부가 연장 접전 끝에 전주 KCC를 누르고 4강 플레이오프 1승을 선취했다.
8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펼쳐진 동부와 KCC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동부가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93-84로 승리를 거두고 먼저 1승을 따냈다. 동부는 공수에서 안정된 김주성의 활약과 마지막 연장전에서 그간 부진했던 표명일의 깜짝 활약으로 힘겹게 승리를 따냈다.
동부는 초반 경기 감각을 찾지 못한 듯 다소 끌려가는 경기 양상을 보였지만, 강대협의 맹활약을 바탕으로 대등한 흐름을 가져갔다. 강대협은 1쿼터 중반부터 3점슛 연속 3방을 꽂아 넣는 등 동부의 공격을 주도하다시피 하며 상대 KCC를 압박했다.
추승균과 칼 미첼의 득점포로 초반부터 기선을 잡는 듯했던 KCC는 강대협을 연속해서 놓치며 우위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부상으로 한동안 결장했던 강병현이 1쿼터부터 기용되며 깜짝 활약을 펼치기도 했지만, 2쿼터 들어 상대 크리스 다니엘스에게 연속 3점포를 얻어맞고 분위기를 내주고 말았다.
조금씩 달아나던 동부도 기세를 오래 이어가지는 못했다. KCC는 다시금 효과적인 수비로 동부의 공격을 연이어 차단해 점수 차를 좁혔고, 추승균의 맹활약으로 팽팽한 접전을 유지했다. 동부 역시 상대가 팀파울에 걸린 것을 적절히 활용하며 자유투를 중심으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갔다.
후반 들어서도 접전 양상은 여전했다. 양 팀 모두 한 차례씩 공격을 주고 받으며 동점 상황이 수없이 계속됐다. 동부는 김주성과 다니엘스의 골밑 득점을 위주로 공격을 풀어갔고, KCC 역시 마이카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골밑 공격을 노렸다.
KCC는 하승진이 줄곧 별다른 위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이 아쉬움이었다. 하승진은 김주성의 지능적인 수비에 막혀 전혀 힘을 쓰지 못한데다 3쿼터 막판에는 4반칙으로 파울 트러블에 걸리며 벤치로 물러나고 말았다. 이에 기회를 잡은 동부는 6점 차까지 벌린 채 3쿼터를 마쳤다.
4쿼터 들어 하승진이 코트로 돌아오면서 경기 양상은 다시금 바뀌었다. 하승진의 연속적인 골밑 득점이 터지면서 KCC가 동점을 만들어낸 것. 하승진은 연속으로 6득점을 올리며 상대 골밑을 유린했고, 수비에서도 연달아 성공을 거둬 경기를 혼전 속으로 몰고 갔다.
상승세를 탄 KCC는 미첼의 3점슛으로 3점 차로 앞서며 기선을 잡는 듯했지만, 동부에는 화이트가 있었다. 화이트는 이후 연속 득점을 만들어내며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결국 양 팀 모두 이후 공격에 실패하며 승부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연장에서는 동부의 무난한 낙승이었다. 이광재의 3점슛으로 포문을 연 동부는 이어진 표명일의 연속 3점슛 2방으로 기선을 잡으며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KCC는 추승균이 22득점, 하승진이 더블-더블 활약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래고 말았다. 중반까지 골밑 공격에 어려움을 겪은 것이 아쉬웠고, 외곽포도 비교적 저조해 어려운 경기를 펼칠 수밖에 없었다.
[사진=표명일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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