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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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에게 기적을 바라지 말라

기사입력 2005.06.14 12:33 / 기사수정 2005.06.14 12:33

문인성 기자


지난 13일 네덜란드 엠멘에서 열린 ‘2005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F조 예선전에서 청소년 대표팀이 스위스에게 1-2로 패하자, 많은 축구팬들은 박주영에게 아쉬움을 드러냈다. 차세대 킬러이자 최고의 골잡이로 평가받는 박주영에게 거는 기대는 남다른 만큼 그에 대한 실망도 컸던 것.

실제로 스위스전에서 박주영은 상대 수비수들에 묶여 고전을 면치 못했다. 물론 후반 4분 한국 진영에서 상대진영까지 무려 4명의 수비수를 따돌리며 보인 70m의 환상적인 드리블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이외에는 평상시의 박주영을 기대하기 힘들었다.


차분한 마음을 가지고 기다려야

일부 팬들은 박주영이 발만 잡으면 바로 골로 연결할 것이라 기대한다. 그가 드리블하면 금방 수비수 2-3명은 따돌리고 슛팅을 할것 같고 그가 패스를 하면 그것이 바로 찬스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이런 축구팬들의 지나친 기대가 오히려 박주영 선수 개인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지는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많다.


한순간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A매치 경기에서 두골이나 터뜨렸다고 순식간에 그가 청소년 대회 첫경기에서 골을 넣을 것이라는 예상은 금물이다. 기대는 할 수 있겠지만 확신을 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 박주영 역시 언제나 100%의 컨디션으로 100점짜리 활약을 할 수는 없는 것이다. 축구팬들은 보다 차분한 마음을 가지고 기다리는 마음이 중요하다.


너무 그에게 집중된 관심

사실상 스위스전에서는 백지훈 선수와 신영록 선수가 눈에 띄었다. 주장 완장을 차고 나온 백지훈은 중앙에서 적극적인 공격가담 능력을 보여주었다. 신영록은 선취골을 터뜨리면서 경기 내내 두차례 결정적인 슛찬스를 날러벼리는 때를 제외하고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이렇게 청소년 대표팀에는 박주영 말고도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들이 있다. 너무 박주영에게 관심이 집중되다 보니 상대적으로 다른 선수들은 허탈감과 소외감에 빠지지는 않을까도 생각해봐야 한다. 그리고 다시 반복하지만 지나치게 집중된 관심은 박주영 선수에게도 해가 되고 있다.


가장 멀리서 박수치고 응원해주는 것이

지금 언론들과 국민들의 폭발적인 관심은 너무나도 박주영 본인에게 가깝게 다가가고 있다. 사실상 이 글도 그에게 너무나도 가깝게 다가가는 부담일 수도 있다. 적당한 거리를 두고 멀리서 박수쳐주고 응원해주는 것이 그에게는 가장 이상적인 응원 방법이라는 점을 팬들은 명심해야 한다.






문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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