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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현장] "'무도'와 색깔 달라"…'뜻밖의 Q' 이수근X전현무의 당부

기사입력 2018.05.03 11:39 / 기사수정 2018.05.03 11:39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무한도전' 후속으로 관심을 받은 '뜻밖의 Q' 제작진이 큰 부담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최선을 다하고 발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무한도전'의 후속으로 관심을 받은 MBC 예능프로그램 ‘뜻밖의 Q’가 5일 베일을 벗는다. ‘뜻밖의 Q’는 말 그대로 ‘뜻밖의’ 상황 속에서 펼쳐지는 이른바 ‘대국민 출제 퀴즈쇼’다. 연예인 Q플레이어 군단이 시청자가 오픈채팅방을 통해 직접 낸 문제를 맞히는 쌍방향 소통 프로그램이다. 시청자가 콘텐츠를 직접 재가공해 출연자와 시청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을 추구한다.

첫 회에는 MC 이수근과 전현무를 비롯해 노사연, 설운도, 강타, 은지원, 유세윤, 써니, 송민호, 서은광, 솔라, 다현, 세정이 출연한다. 이들은 개인전과 팀전을 오가며 세대를 오가는 호흡을 발산한다.
 
최행호, 채현석 PD가 지휘한다. 최행호 PD는 앞서 '나 혼자 산다', '우리 결혼했어요', '스타오디션-위대한 탄생', 시트콤 '몽땅 내 사랑', '음악중심' 등을 연출했다.

3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뜻밖의 Q’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제작진과 MC 이수근, 전현무는 '무한도전'의 후속 시간대에서 출발을 하는 것에 부담을 드러냈다. 이를 솔직히 셀프디스(스스로 깎아내리기)하며 현장에 웃음을 안겼다.

최행호 PD는 3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진행된 MBC 예능프로그램 ‘뜻밖의 Q’ 제작발표회에서 "MC 이수근과 전현무의 성향이 다르다. 이수근은 걱정하지 말라며 시청자와 함께 하는 노력과 과정이 중요한 거라고 따뜻하게 말해준다. 전현무는 반대다. 녹화 끝나고 '최악이다. 이 문제 최악이다, 하지마' 이런다. 직접적이고 날카롭게 개선 방향을 짚어준다"며 정반대의 MC를 언급했다.


이에 전현무는 "최악이어서 2회에 못 보는 코너가 있다. 제작진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거다. 많이 보듬어줬으면 한다. '무한도전' 후속이어서 너무 힘들다"며 푸념했다.

전현무는 "제작진이 힘들 수 밖에 없다. 워낙 큰 프로그램의 후속이어서 독이 든 성배다. 굉장히 힘들 거다. 그 와중에도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만드려고 했다. 전 프로그램이 야외 프로그램인데 또 야외로 나가면 아류 느낌이 될 것 같다. 그래서 완전히 스튜디오로, 기존 방송에서 볼 수 없던 콘텐츠를 접목시켰다"며 차별화를 짚었다.

독이 든 성배를 받게 된 소감으로는 "독이 삽시간에 머리부터 발끝까지 퍼지는 느낌이 들었다. 제작진이 오히려 셀프디스하는 느낌이다. 더 잃을 게 없다. 1회 녹화할 때 의외로 좋았고 재밌다. 기존에 없는 프로그램인데 '문제적 남자'의 음악 퀴즈 버전인데 쉬운 느낌이다. 어린 친구들은 유튜브,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어른은 TV를 이용하는데 오랜 만에 전 연령을 아우른다. 대박까지는 아니어도 중박 이상 할 것 같다"고 소심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수근은 ​"현장에서 촬영하다 보니 가수 선후배가 화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관찰 예능, 야외 버라이어티가 유행인데, 우리는 시청자가 같이 집에서 문제를 풀 수 있다. 잔잔한 웃음으로 편안하게 주말 저녁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13년간 '무한도전'을 사랑한 애청자를 어떻게 만족시킬 거냐는 질문에는 "한 분 한 분 찾아뵙고 싶다. 시간이 걸려도, 많긴 한데"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나도 '무한도전'을 보면서 예능의 꿈을 키운 사람으로서 '무한도전'이 가을에 돌아왔으면 좋겠다. 그때까지 잘 있다가 (편성 시간을) 옮겨야 한다면 언제든지 옮길 준비가 돼 있지 않나. 가을까지는 생각 안 해봤다"고 덧붙였다.

전현무도 거들었다. "나도 '무한도전' 빠였다. 오죽하면 식스맨도 지원했겠냐. '뜻밖의 Q가' 1초에 한 번씩 웃기는, 굉장히 재밌는 예능이 된다고 해도 '무한도전'의 팬들을 만족 시키지는 못할 거다. '무한도전' 팬들을 유인하고 설득하는 힘이 뭐냐고 물어보는데 답은 없을 것이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무한도전'과 색깔이 완전히 다르다. 같은 콘셉트면 팬들이 기분 나쁠 수 있지만 그저 '무도'의 후속으로 장수하길 바라는 장기 프로젝트라고 생각한다. 반응이 안좋으면 당연히 없어질 거다. 일요일 오전도 괜찮을 거 같다. '서프라이즈' 전에 틀면 어떠냐"며 진지하게 제안해 주위를 웃겼다.

최행호 PD의 답도 웃음을 불렀다. "나도 '무한도전'이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제작진은 멀리 생각하지 않고 당장 한주한주 전력을 쏟고 있다. 먼 미래를 걱정하진 않는다. 그 다음에 벌어지는 일은 아직 생각하지 않고 있다. 다만 프로그램이 너무 급하게 종료되면 프리랜서 작가와 스태프는 경제적으로 타격을 받는다. 그 일만은 없도록 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이수근은 "이 시간대에 누가 와야 하는데 그게 '뜻밖의 Q다'가 된 거다.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무한도전'을 통해 최행호 PD에게 러브콜을 보냈던 박명수는 '뜻밖의 Q'에 출연할 수 있을까.

최 PD는 "작가진이 고민 중이다. 내 입장에서는 당장은 프로그램의 색깔과 방향성을 정확하게 보여줘야 해 나중을 생각한다. 작가진은 빨리 뽑아먹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전현무는 "'무한도전'이 끝나고 바로 나오면 명수 형이 더 부담스러워 질 거다. 출연 가수로도 나올 수 있다"며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해피투게더'에서 박명수, 유재석을 매주 본다. 그 누구보다 허탈해한다.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이 가장 컸던 두 형님이다. 조세호도 있지만 두 사람의 '무한도전'에 대한 애정은 상상 이상이다. 농담 삼아 일자리가 없어졌다며 구해오라고 하는데 애정이 엄청난 걸로 알고 있다. 이 상황을 받아들여야 하니 이겨내야 하는 거다"고 전했다.

전현무는 "최행호 PD의 말처럼 박명수는 음악도 좋아한다. '무한도전' 후속 프로그램에 바로 나오는 건 부담스러울 거고 회차가 거듭된 뒤에는 함께 해도 좋을 것 같다. 예능이 아니라 가수로 접근할 것 같다. 가능성이 열려 있다. 유재석은 안 올 거다"라고 언급했다.

'무한도전'의 후속은 독이 든 성배라는 편견을 깰지 주목된다. 최행호 PD는 "이런 얘기 하면 안 되는데 큰 격차가 나지 않는 3등으로 시작했으면 좋겠다. 시청자와 성장하는, 시작은 미약했지만 끝이 창대하고 시청자와 성장하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한다"고 겸손한 바람을 밝혔다.

채현석 PD는 "시청률 자체에 신경을 안 쓸거다. 몇 퍼센트에서 시작하든 조금씩 올라가면서 입소문 나는 프로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근 종영한 ‘무한도전’ 시간대인 5일 오후 6시 25분에 첫 방송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서예진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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