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김태호 MBC PD가 예능부장에서 차장으로 강등됐다는 보도에 대해 해명했다.
1일 김태호 PD는 엑스포츠뉴스에 "이번에 MBC가 직책을 축소하고 근무연차 기준으로 직위를 개편했다. 10년 차가 차장, 20년 차가 부장 직위인 것이 기본이다"라고 밝혔다.
김 PD는 "지금은 담당 프로그램이 없어 더이상 '무한도전'을 맡았던 직책인 '부장'이 아니다. 입사 18년 차여서 입사 20년 차에 해당하는 직위인 부장이 아니고 차장으로 정리되는 게 맞다. 직위와 직책을 혼동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반대로 지난 몇 년 간 비상식적으로 승진에서 누락됐던 분들이 제 직위를 찾은 게 더 의미있는 인사 발표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3월 30일 '무한도전' 종영 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도 이를 언급한 바 있다.
당시 김 PD는 "다음주부터 부장이 아닌 일반 PD가 된다. 개발팀으로 발령날 것 같다. 아내가 가사를 도울 수 있냐고 하길래 직장에 나가야 한다고 했다. 쉰다는 건 다음을 준비하는 시간이다. 돈을 주면서 쉬라고 하는 회사도 있을 수는 있겠지만 그렇게 뻔뻔하게 하고 싶지 않다"고 이야기했다.
MBC는 지난달 30일 전 부서를 대상으로 대규모 인사발령을 발표했다. '무한도전'을 연출했던 김태호 PD는 예능본부 예능1부 부장대우에서 예능본부 예능1부 차장으로 발령됐다.
이와 관련해 스포츠월드는 김태호 PD가 예능부장에서 차장으로 강등됐다면서 "MBC를 대표하던 김태호 PD가 강등된 비상식적인 인사이동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고 보도했다. 그가 2012년 MBC 언론노조 파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했기에 이번 강등이 의외의 결과이며 김태호 PD가 MBC를 떠날 수도 있다는 해석도 곁들였다. 하지만 이는 직위와 직책의 개념을 혼동해 벌어진 해프닝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김태호 PD는 '무한도전'을 종영하고 휴식을 취하고 있다. 가을 이후 ‘무한도전’ 새 시즌 또는 새 기획으로 돌아온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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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