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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도 말도 묵직한 LG 김지용 "2016년보다 지금이 더 좋다" (인터뷰)

기사입력 2018.04.28 23:50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정말 아무 생각 없이 던져요."

'생각이 많으면 안된다'는 이야기는 야구인들에게서 자주 들을 수 있는 말이다. 마운드에서, 혹은 타석에서 생각을 비웠더니 좋은 결과를 얻었다는 멘트는 인터뷰의 단골 멘트다.

김지용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6회 1사 만루 상황에 등판했다. 김상수를 삼진으로, 이원석을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7회에 이어 8회 1사까지 총 2이닝을 책임졌다.

만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를 때 김지용은 "아무 생각 없이 던졌다"며 웃었다. 오로지 포수 유강남의 리드만을 따랐다고. 그는 "한 타자 한 타자에 집중하고자 했다. 적극적으로 피칭했는데, 유리한 카운트가 되어 좋은 결과로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지용은 2016년 여름 LG 필승조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당시 LG 감독이던 양상문 단장은 이름 없는 선수였던 그를 발굴하고 1군 마운드에 올렸다. 속구와 슬라이더 위주의 투피치인 김지용은 '일품' 슬라이더로 LG의 수많은 승리를 지켜냈다. 위기 상황에서도 주눅들지 않는 패기 넘치는 피칭에 팬들은 열광했다.

그러나 지난해는 기대치에 못 미쳤다. 김지용은 2017 시즌을 돌아보며 "팔꿈치 부상이 있었다. 초반 방어율은 낮았지만 임팩트가 없었고 운 좋게 막았었다"고 말했다. 아쉬웠던 시즌을 딛고 재정비를 마친 2018년의 김지용은 2016년과 같은 위압감을 뽐내고 있다. 평소 "한국시리즈 무사만루를 막아내는 상상을 한다"고 말한 그는 "개인적으로 제작년보다 지금이 더 좋다. 제구 미스가 덜한 것 같다"고 평했다.


김지용은 우직하다. 마치 그의 공과 같다. 신념도 확실하다. 7회 강민호에게 속구를 던져 솔로포를 허용한데 대해 "볼넷보다 홈런이 낫다"며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달성하고 싶은 기록도, 방어율 유지에 대한 욕심도 없다. 김지용은 "이제 한 달 했다"며 담담하게 웃었다. 그러나 항상 출격할 준비는 되어있다. 2이닝 소화에 이어 내일 등판도 가능하냐는 질문에 "나가라고 하시면 나가는 것"이라고 묵묵히 답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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