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덤을 키워 나가고 있지만 아직 대중에게 익숙하지 않은 가수들, 혹은 더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위해 시동을 걸고 있는 가수들을 엑스포츠뉴스가 자세히 소개해 드립니다. 여러분들의 '입덕'을 도와드리겠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입덕가이드②에 이어]
"우리는 뭉쳤을 때 더 빛이 난다는 걸 알아요."
2012년에 데뷔해 올해 7년차를 맞은 EXID가 미래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데뷔 후 3년 여 기간동안 무명생활을 하다, 2015년 하니의 '직캠 영상'으로 역주행 신화를 일으킨 이들은 어느덧 데뷔 7년차 걸그룹이 됐다. 평소 팀워크가 끈끈하기로 유명한 EXID는 '마의 7년' 속설에 대한 속내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Q. '내일해' 활동이 끝났다. 시원한가, 섭섭한가.
혜린 - "시원하다. 옛날에는 이거할 걸, 저거할 걸 하면서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번에 무대할 때는 재미있게 잘해서 후회가 없다."
LE - "예전에는 이런 식으로 즐기는 노래가 아니었기 때문에 못 즐긴 것이 이번에 다 풀리지 않았나 싶다. 무대에서 많이 웃고 재미있었다."
Q. 1990년대로 돌아간 복고 콘셉트, 만족도가 얼마나 되나.
LE - "만족한다. 노래를 부르면서도, 의상을 입으면서도 재미있는 느낌이 강했다. 이전 의상들은 스키니진 등 평소 입어볼만한 의상이었는데 이번에는 무대에서만 입을 수 있는 옷들이었다."
하니 - "지금까지 해보지 못한 콘셉트고, 입어보지 못했던 옷을 입어서 그런지 이전과는 다른 표정을 짓게 되더라. 전과 다른 분위기의 무대였던 것 같아서 새롭고 좋은 경험이었다."
Q. 평소 팬사랑이 대단하다, EXID에게 레고는 어떤 존재인지 한마디로 말해달라.
하니 - "난 항상 '자존감 지킴이'라고 한다."
혜린 - "자전거 바퀴 바람이 빠졌을 때 채워주는 '에어펌프' 같은 존재다."
정화 - "빚쟁이라고 표현하기엔 좀 그렇지만 항상 팬들 사랑에 보답하고, 갚고 싶은 마음이 든다."
LE - "음식 같은 존재다. 없어서는 안 될, 그리고 힘이 나고 신나게 해주는 존재."
Q. 여성 팬도 굉장히 많다. '여덕몰이' 비결이 무엇이라 생각하나.
정화 - "우리가 남자 같아서 그런 것 같다."
LE - "학교에서도 여자들 사이에서 '저 언니랑 친해지고 싶어' 이런 언니들이 있는데 우리가 그런 이미지인 것 같다. 친해지고 싶고 반전 매력 있어서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
하니 - "성격적인 부분을 많이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
Q. 2012년 데뷔해 벌써 7년차 걸그룹이다. '마의 7년'이라는 속설이 있는데, 서로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나.
혜린 - "보통 7년차 그룹은 두 갈래 길이 있는 것 같다. 그룹이 좋은 밑바탕이 돼서 개인과 그룹 활동을 같이 끌고 가는 것과 개인 역량이 커져서 그룹이 작아지는게 있는데 후자가 많아서 안타깝다. 우리는 우리끼리 뭉쳤을 때 더 빛이 난다는 걸 알고 있다. 현재 고민 중이다."
하니 - "(팀 활동이 중단되는 것은) 팀, 멤버와 상관없는 요소들이 크게 작용을 하는 것 같다. 많은 그룹들이 '마의 7년'이라는 위기가 오는데 팀을 지키기 위해서는 모든 멤버들과 주위 분들이 함께 노력해야 할 것 같다. 사실 우리가 '위아래' 전까지 너무 오래 쉬어서 벌써 7년차라는 것이 체감이 안 된다. 못 해본 것도 많고 해보고 싶은 것도 아직 많다."
Q. EXID로서 최종 목표가 있다면.
하니 - "일단 5명 완전체로 활동하고 싶다."
LE - "우리가 콘서트를 제대로 크게 해본 적이 없다. 콘서트를 하는 게 목표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LE - "'내일해' 활동을 기분 좋게 마무리 했다. 솔지와 함께 더 좋은 앨범으로 돌아오겠다."
혜린 - "'내일해' 활동이 끝났는데, 많은 행사에서 불러주셨으면 좋겠다. 하하."
하니 - "이번 활동 역시 즐거웠다. 못 해본 것이 많아서 앞으로 이것저것 개인이든 단체든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항상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 이번 활동 하면서 정말 고마웠다고 말하고 싶다. 많은 인터뷰에서 'EXID는 변화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는 것 같다'는 질문을 받는데, 믿는 구석이 있어서 그런 것 같다. 레고들이 변화나 도전에 있어서 지지해주고 응원해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믿는 구석이 있어서 도전할 수 있었다. 더 고맙게 생각한다."
정화 - "이번 활동을 하면서 감사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돌이켜보면 우리는 완전체도 아니고 이번 노래는 해왔던 콘셉트의 노래도 아니고 정말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린 것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랑을 받은 것 같다. 어찌보면 그렇게 큰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요소들이 별로 없는데 우리 자체와 노래를 좋아해주시기도 하고 불완전한 모습임에도 사랑해주시는 것이라 생각한다. 끊임없는 관심과 응원, 사랑 주셔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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