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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환 쾌투…삼성, LG 잡고 개막전 승리

기사입력 2009.04.04 17:24 / 기사수정 2009.04.04 17:24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 이동현 기자] 삼성이 선발 윤성환의 7이닝 1실점 역투를 앞세워 개막전에서 LG를 꺾고 산뜻한 출발을 했다. 삼성은 4일 대구 시민운동장 야구장에서 벌어진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홈경기에서 LG에 6-2로 이겼다.

삼성은 1회 1사 후 강봉규가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갔고, 진갑용이 우익수 앞 안타를 이어 붙여 1,3루를 만들었다. 4번 박석민은 우익수 플라이로 강봉규를 불러들여 선취점을 만들었다. LG 선발이 좌완 봉중근임을 감안해 오른손 타자 위주로 타선을 구성한 선동열 감독의 작전이 맞아 떨어졌다.

2회초에는 LG 수비진의 미스플레이로 점수를 보탰다. 선두 조동찬이 좌중간으로 안타를 치고 나간 후 허승민에게 번트 작전이 하달됐다. 허승민은 1,2루에 내리 번트에 실패한 뒤 삼진 아웃돼 찬물을 끼얹는 듯 했다. 하지만 현재윤의 번트 안타로 1,2루가 된 후 김상수가 삼진 당하는 순간 LG 포수 조인성이 패스트볼을 범해 조동찬에게 홈을 거저 내줬다.

0-2로 뒤진 LG는 5회초 박병호의 좌익 선상 2루타와 정성훈의 중전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의 '빅 찬스'에서 박경수가 병살타를 때리는 바람에 전세를 뒤집는 데 실패했다. 3루 주자는 득점했지만 추격 흐름이 끊어졌다. 칼자루를 움켜 쥔 삼성은 6회말 현재윤의 1타점 3루타로 1점을 보태 LG를 코너로 몰았다.

1-3으로 끌려가던 LG는 윤성환이 물러난 8회초 '국민 노예' 정현욱을 상대로 정성훈과 조인성이 안타를 뽑아내 2사 2,3루의 동점 찬스를 잡았지만 이대형이 바뀐 투수 권혁의 바깥쪽 공에 스탠딩 삼진을 당해 눈물을 삼켰다. 이어진 8회말에 삼성은 LG의 다섯번째 투수 정찬헌을 조동찬의 솔로 홈런, 진갑용의 2타점 적시타 등으로 난타해 6-1을 만들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윤성환은 7회까지 던지는 동안 안타 3개만을 내주는 완벽한 투구로 개막전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탈삼진 두 개를 양념처럼 끼워 넣었다. 위력적인 공끝에 덧붙여 4사구를 하나도 내주지 않은 완벽한 제구력이 돋보였다.

한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맹활약을 펼쳤던 '의사' 봉중근은 5회까지 8안타를 내주면서도 1자책으로 잘 버텼다. 그러나 조인성의 포일로 비자책 1실점한 것이 어깨를 무겁게 했다. 봉중근은 타선의 지원을 거의 받지 못한 불운 속에 패전의 멍에를 뒤집어썼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제공]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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