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배우 김선아는 SBS 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에서 딸을 잃고 이혼한 기내 승무원 안순진 역을 맡았다. 전작 '품위있는 그녀' 박복자와 180도 다른 캐릭터로 변신해 시청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연기를 펼쳤다. 능청맞으면서도 사랑스러운 코믹부터 절절한 감정 연기까지 선보이며 살아있는 캐릭터를 완성해 공감을 끌어냈다.
김선아는 "'품위있는 그녀'의 후유증이 생각보다 오래갔다"고 털어놓으며 '키스 먼저 할까요'를 선택하게 된 것은 일곱 글자에서 설렘과 두근거림, 다시 살아있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종이 한 장만 보고 출연을 결정했다"며 "작품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지만 따뜻할 것 같기도, 시릴 것 같기도 했다. 인생에 한 번은 이럴 때도 있지 하며 선택했다"고 말했다.
아무것도 모른 채 선택했지만, 김선아는 김삼순(내 이름은 김삼순), 박복자에 이어 안순진이라는 인생 캐릭터를 또 만났다. 최고 시청률 12.5%(닐슨 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김선아는 "'어른 멜로'라서 그런지 몰라도 감정의 깊이가 이전 작품들보다 깊어서 조금 어려웠다. 중간중간에 '난 아직 철이 안 들었나 봐'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궁금하면 물어보면 되는데 안순진은 궁금해도 안 묻더라"며 "두 사람의 관계에서는 '왜?'라는 질문이 많지 않았다. 상황을 그냥 받아들이고 이해하고 포용하는 것이 많아서 '그래서 어른 멜로인가'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시적인 대사가 매우 좋았다는 김선아는 메모해 둔 대사를 인터뷰에서 직접 읽어주기도 했다. 또 드라마가 전하는 메시지에도 깊은 공감을 드러냈다. "누구나 '내일 아침에 눈 못 뜨면 어떡하지' 그런 불안함을 느끼고 산다. 그렇지만 하루하루 재밌고 즐겁게 살자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어 좋았다. '걱정해서 걱정이 없어진다면 걱정이 없겠네'라는 대사를 시청자들께 인사로 하고 싶다."
예전에는 작품을 끝내고 나면 쉬고 싶었지만, 지금은 빨리 다시 현장에 복귀하고 싶다는 그다. 연기하는 즐거움을 다시 느끼게 됐다고 덧붙이며. 김선아는 "나문희 선배가 전화해서 '쉬지 않고 작품 하라'고 말했다. 이번 작품 중간에는 칭찬도 해주시며, 가리지 말고 많이 하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김선아의 또 다른 변신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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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