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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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 차오루 "연애 안한지 9년…이젠 결혼하고 싶어요"

기사입력 2018.04.22 15:22 / 기사수정 2018.04.22 15:18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그룹 피에스타 차오루가 연애와 결혼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23일 첫 방송되는 라이프타임 '업!프리티'의 메인 MC를 맡은 차오루가 12년의 한국 생활을 돌아보며 삶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차오루는 '업!프리티' MC를 맡은 이유로 "예능을 하다보니 외모를 많이 내려놔서"라고 밝힌 바 있다. 꾸미면 어느정도 예쁘다는 걸 확인해주고 싶었다고. 

"예능할 때는 예뻐보여야한다는 생각 자체를 안해요. '푸드트럭' 할 때는 아예 민낯에 비비만 바르고 카메라 앞에 섰어요. 요리도 못하는데 꾸미기만 하면 안되잖아요. 그러다보니 정말 못생겨졌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어떤 프로그램을 하든 그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에 맞게 최선을 다해요. 요리 프로그램에 나가면 요리에 집중을, 등산 프로그램에 나가면 체력을 키우는데 집중하는 편이에요"

예능에 나올 때 마다 엉뚱하고 재치있는 발언으로 주목받는 차오루. 예상치 못한 말들로 웃음을 만들기 때문에 예능 섭외 1순위로 꼽힌다. 하지만 정작 그는 예능에 나갈 때 '웃겨야지'라는 생각은 안한다고 말했다.

"'오늘 웃겨야지' 이런 생각은 잘 안해요. 그냥 말 할 때도 장난이 많은 편이라서 이런 생각 자체를 해본 적은 없어요. 편하게 이야기하니까 더 분위기가 재미있게 흘러가는 것 같아요. '업!프리티' 출연진들도 다들 친해져서 자연스럽게 수다가 나와요. 그래서 재미있게 꿀팁을 전할 수 있어요. 저도 아직 첫방을 못봤지만, 재미있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어요."


차오루에게 어떤 질문을 하든 답변이 술술 나왔다. 약간 어색한 억양과 발음 외에는 외국인이라는 생각이 전혀 안 들 정도의 어휘력을 구사했다. 그에게 '한국말 잘한다'는 칭찬은 늘 듣는 인사치레같은 것이다. 

"20살에 한국에 와서 어학당을 다니며 한국어를 배웠어요. 저도 제가 한국말을 정말 잘한다고 생각해요. '뉴스룸'같은 방송을 보면 80%정도 알아듣거든요. 하지만 발음과 억양은 어쩔수가 없더라고요. 교정을 받으면서 천천히 말할 땐 되는 발음도, 평상시에는 안돼요. 연기도 하고 싶은데 한국 드라마에서 한국인 역할은 못할 것 같다고 자체적으로 결론 지었어요. 그래도 사유리 언니보단 제가 낫죠. (웃음)" 

심지어는 한국에서 활동중인 중국 출신 연예인들과 대화할 때도 한국어를 쓴다고. 예전에는 미스에이 페이, 지아와 친하게 지냈고 현재는 우주소녀 성소와 친하게 지낸다고 자신의 친구들을 소개했다.

"성소 씨랑 리듬체조를 같이 해서 친해졌어요. 피에스타 활동을 2년 정도 안하고 있다보니 요즘 나오는 분들이랑은 만닐 기회가 없어요. 성소랑은 이야기할 땐 한국어, 중국어를 섞어서 써요. 떠오르는 대로 말하죠. 성소는 어리지만 서로 외로움을 위로해줄 수 있는 친구에요. 이번 명절도 같이 보냈어요. 둘 다 먹는 걸 좋아해서 맛있는 걸 주로 먹으러가요."

이렇게 말하면서도 자신은 혼자 살지만 성소는 숙소생활을 하느라 자주 못본다고 덧붙였다. 피에스타 멤버들과 단체 생활을 하다가 혼자 산지도 1년이 됐단다. 다른 멤버들은 모두 집으로 들어갔지만 부모님이 중국에 계신 차오루만 자취 생활 중이다. 늘 밝은 모습 탓에 외로움을 모르는 줄 알았더니 사실은 결혼을 꿈꾸고 있었다.

"빨리 결혼하고 싶어요. 어느 나라 사람이든 상관없어요. 엄마도 재촉 많이 하시거든요. 엄마가 '결혼 말고는 바라는 게 없다'고 하세요. 그래서 저도 더 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엄마도 딱히 제 남편의 국적에 대해 가리는 게 없으세요. 예전에 (조)세호오빠랑 '우결'을 찍을 땐 엄마가 세호 오빠랑 대화하고 싶다며 한국어를 배우셨어요. 세호 오빠 아버님도 중국어를 좀 배웠었대요. 저희 엄마는 '만약 너가 미국 사람이랑 결혼하면 엄마가 영어를 배울게' 가르는 분이세요."

이어 차오루가 원하는 남편상에 대해 "꽂힐때마다 달라요"라며 "그냥 내가 반하는 사람, 존경할 수 있는 사람이 좋아요"라고 덧붙였다.

결혼 전에 연애부터 해야하는게 아니냐고 물어보니 연애를 안 한지 8, 9년이라고 한다. '집순이'라 남자를 만날 수 있는 기회도 없을 뿐더러 누군가에게 먼저 대시할 수 있는 성격이 아니라고 했다.

"남자에게 먼저 대시할 수 있는 성격은 아니에요. 사교성이 좋을 것 같지만, 부끄러움도 많고요. 그러다보니 오래 연애를 안했어요. 연습생때부터 한 8,9년 정도 안한 것 같아요. 연애에 대해 조금은 두려운 마음도 있어요. 중간중간 호감가는 남성은 있었지만 결국엔 사귀지 못했어요. 소극적이라서 그런 것도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요즘은 반성하게 돼요. 그런데 연애는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잖아요. 나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왜 연애를 못할까요?"

연애와 결혼, 두 가지 목표는 잠깐 접어두고. 누구보다 열심히 살고 있는 차오루에게 인생의 최종 꿈 그리고 목표에 대해 물어봤다.

"사실 요즘엔 꿈이 없어졌어요. 그냥 내가 즐거우면 돼요. 다이어트를 해서 살이 빠지는 게 행복하면 다이어트가 목표가 되고, 먹는게 행복하면 맛있는 걸 잘 먹고 다니는 게 목표가 돼요. 크게 목표를 잡지는 않아요. 뭔가 크게 바라고 있으면 오히려 더 스트레스 받고 힘든 것 같아요. 목표를 한 번 세우면 열심히 달려가는 편이거든요. 그래서 고생을 많이 해요. 모든 건 다 순리대로 흘러가니까, 그렇게 살고 싶어요."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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