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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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준의 리듬체조 일루션] 리듬체조계의 떠오르는 신성 손연재

기사입력 2009.03.30 01:46 / 기사수정 2009.03.30 01:46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리듬체조 국가대표 선발전이 펼쳐진 지난 28일, 태릉 다목적체육관을 찾았을 때, 유난히 눈에 띄는 선수가 발견됐습니다. 주니어 선수들 중, 가장 유연한 몸놀림으로 수구(체조 경기에서 사용되는 도구)를 다루는 손연재(15, 광장중)는 주니어 선수들 가운데 가장 높은 92.025의 점수를 받았습니다. 현재 손연재는 리듬체조 국가대표 선수이기도 합니다.

손연재는 이미 온라인상에서 '얼짱 리듬체조'선수로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 선수입니다. 외모도 예쁘지만 무엇보다 동작을 표현하는 몸짓이 너무나 섬세하고 자연스러웠습니다. 체조계의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손연재를 가리켜 "떠오르는 신성이다. 꼭 주목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손연재는 주니어 선수들 가운데 총점 90점을 넘은 유일한 선수였습니다. 줄에서 23.025를 받았고 후프와 볼에서는 23.050과 23.400의 점수를 받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치러진 종목인 곤봉에서 22.550의 점수를 받은 손연재는 총점 92.025의 점수를 기록해 주니어부 1위를 차지했습니다. 시니어부의 점수와 합쳐도 4위에 해당하는 점수였습니다.



경기를 마치고 난 손연재는 무척이나 밝은 소녀였습니다. 그리고 리듬체조를 진정으로 즐기고 있는 모습도 나타났죠. 유치원에 다닐 무렵, 취미로 시작한 리듬체조는 어느덧 손연재의 인생이 되었습니다. 리듬 체조를 선택하게 된 동기를 묻자 손연재는 "예쁘고 아름답게 보이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특히 리듬 체조를 하는 언니들이 너무 예쁘게 보여서 시작해서 배웠는데 막상 배워보니 너무 재미있었다"라고 답변했습니다.

아주 어린 시절부터 리듬체조를 시작한 손연재는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자신의 재능을 꽃피우기 시작했습니다. 국내에서 벌어지는 초등부 대회를 휩쓸며 부상하기 시작한 손연재는 현재 국가대표의 자리까리 올라왔습니다.

가장 자신 있고 편하게 할 수 있는 종목이 '후프'라고 대답한 손연재는 "이번 선발전은 올해 참가한 첫 대회라 긴장도 많이 했다. 또한, 새로운 프로그램에 대한 적응도 덜 돼서 걱정도 있었는데 그래도 생각보다 잘된 것 같아 만족하고 있다"라고 대회를 마친 소감을 밝혔습니다.

그리고 손연재는 '리틀 김연아'로 불리고 있는 피겨 국가대표 선수인 윤예지(14, 과천중)와 친척 관계입니다. 윤예지와의 관계에 대해 손연재는 "예지의 아버님이 우리 엄마의 사촌 오빠이시다. 촌수로 따지면 6촌이 된다"라고 밝히면서 "지금은 피겨 스케이팅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어서 부러운 게 사실이다. 하지만, 앞으로 내가 열심히 해서 리듬체조의 인기를 올리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라고 환하게 웃으면서 대답했습니다.



손연재는 현재 '피겨 여왕' 김연아(19, 고려대)와 윤예지의 매니지먼트사인 IB 스포츠에 소속돼 있습니다. 손연재를 관리하는 IB 스포츠이 관계자는 "연재는 재능도 뛰어나지만 노력도 많이 하는 선수이다. 항상 성장하기 위해 시간을 아끼지 않는 선수이며 성격도 바르고 매우 착하다"라고 밝혔습니다.

리듬체조의 관계자들도 '신수지의 뒤를 이을 가장 큰 재목'이라고 손연재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신수지와 함께 리듬체조의 대중화 역할을 할 대표적인 선수로 손꼽히는 손연재는 "신수지 언니의 경기를 보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가장 부러운 점은 국제대회 경험이 많아서 자신감 있게 연기하는 부분이다"라고 답변했습니다.

손연재는 신수지와 함께 척박한 한국 리듬체조 계에 등장한 또 한 명의 기대주였습니다.



[사진 = 손연재 (C)엑스포츠뉴스DB 남궁경상 기자]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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