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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207.71 기록…200점 고지 넘으며 세계선수권 우승

기사입력 2009.03.29 11:52 / 기사수정 2009.03.29 11:52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김연아(19, 고려대)는 이제 명실상부한 '피겨 여왕'의 자리에 등극했다. 한국 시각으로 29일 오전 미국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벌어진 2008~2009 ISU(국제빙상경기연맹)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 대회 프리스케이팅에 참가한 김연아는 여자 싱글 최초로 200점 고지를 돌파하며 세계 피겨사에 신기원을 이룩했다.

자신의 프리스케이팅 곡인 '세헤라자데'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김연아는 세계 최고 수준의 트리플 콤비네이션 점프인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룹 점프를 멋지게 성공시키며 기준 좋은 출발을 보였다. 지난 4대륙 대회에서 실수를 했었던 트리플 룹 점프를 대체한 이너바우어 + 더블 악셀을 그림같이 성공시킨 김연아는 트리플 러츠 + 더블 토룹 + 더블 룹까지 무난하게 소화했다.

김연아만이 완벽하게 구사할 수 있는 더블 악셀 + 트리플 토룹을 랜딩시킨 김연아는 한폭의 명화 같은 스파이럴 시퀀스를 선보이면서 스테이플스 센터를 가득 메운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그 다음에 이어진 트리플 살코는 싱글로 처리하는 실수를 했지만 역동적인 직선 스텝을 펼치면서 관중들의 박수를 유도해냈다.

마지막 점프인 더블 악셀도 성공시킨 김연아는 체인지 콤비네이션 스핀을 끝으로 수행하면서 '세헤라자데'의 막을 내렸다. 관중들의 기립 박수를 받으면서 '키스 앤 크라이존'으로 자리를 옮긴 김연아는 전광판을 보고 믿기지 않는 표정을 지었다. 전광판에 나온 숫자는 207.71. 프리스케이팅 점수는 TES(기술요소점수) 63.19와 PCS(프로그램구성요소) 68.40의 점수를 합산한 131.59의 점수를 기록해 쇼트프로그램에 이어 프리스케이팅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76.12로 쇼트프로그램 세계신기록을 세운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 점수인 131.59와 합산한 총점 207.71의 점수로 준우승을 차지한 조애니 로셰트(22, 캐나다) 191.29보다 무려 16.42가 높은 압도적인 점수 차이로 우승을 차지했다. 김연아는 우승 후에 있은 인터뷰에서 "프리스케이팅과 쇼트프로그램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서 만족하고 있다. 어제 벌어진 쇼트프로그램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프리스케이팅은 편안한 마음으로 임했다"라고 밝혔다. 

김연아는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현존하는 최고의 스케이터를 넘어서 '피겨의 전설'에 들어가는 업적을 이루었다.

[사진 = 김연아 (C) 엑스포츠뉴스DB 강운 기자]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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