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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②] 예임 "트와이스 미나, 日서 함께 연습생 생활…음방서 만나고파"

기사입력 2018.04.18 10:00 / 기사수정 2018.04.18 09:19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재일교포 3세인 예임은 일본에서 먼저 아이돌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고, 데뷔가 하루 아침에 좌절된 뒤 한국행을 택했다. 뿌리가 있는 한국에서, 전 세계에 널리 퍼져 있는 K팝의 주인공이 되고 싶었기 때문. 그러나 예임의 데뷔에는 수많은 좌절이 있었다.

"일본에서는 소속사에 들어가서 연습을 매일같이 하고 있는데 2개월, 3개월 만에 팀이 갑자기 무너졌어요. 곡도 나오고 며칠 뒤 녹음도 하자고 이야기가 나온 상황이었는데 갑자기 무너지니까 막막하더라고요. 회사 자체가 잘 안 돼서 다 닫는다고 하더라고요. 매일 가던 연습실도 갑자기 사라져서 충격을 많이 받았어요. 그 당시 소속사에서 함께 연습했던 친구가 트와이스 미나예요."

이후 홀로 작사, 작곡을 담당하며 일본에서 공연을 다녔던 예임은 꿈을 포기해야 하나라는 생각들을 가지며 좌절감에 빠져 있었다.

"일본에서는 할 만큼 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기서 관둬도 후회를 안 할 것 같아 라는 생각이 든 거죠. 한국에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이전부터 있었는데 쉽사리 도전을 하지는 못 했어요. 당시 지금 도전하지 않으면 분명히 후회를 할 거라는 생각으로 한국에 도착했어요. 도착해서 처음 1년은 계속 오디션을 다녔는데 하나도 붙지 못 했어요. 그런 생활이 지속되니까 지난해 굉장히 힘들었던 것 같아요. 그러다 지금 회사의 대표님을 만나게 됐어요."

걸그룹이라는 꿈을 가지고 있었지만 일본에서 끊임없이 도전해봤기에 지금은 큰 미련은 없다고 밝힌 예임은 노래 자체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차 있었다. 그토록 무대 위에서 불러보고 싶었던 자신만의 곡으로 스스로 '꽃 길'을 걷고 있는 것.


예임이 수많은 좌절에 힘들어할 때, 일본에서 함께 활동했던 미나는 한국에서 최고의 걸그룹 트와이스의 멤버가 돼 전 세계를 종횡무진하며 활동하고 있다.

"함께 했던 동생이 좋은 결과를 얻고 꿈을 이루고 무대에 서는 모습을 보니까 너무 좋고 부러운 마음이 많이 들었어요. 그런데 나는 도전해도 안 되니까 어느 순간 많이 슬프더라고요. 그러다 어떤 분이 '남을 보고 부럽다고 생각 할 때는 내 자신이 열심히 하고 있지 않은 것'이라는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그 이야기를 되새기면서 제 연습을 더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미나가 캐스팅 돼서 한국에 갔을 때 휴대폰을 잃어버리는 바람에 연락을 못 하고 지냈어요. 음악방송에서 만날 수 있을까 기대했는데 아직 만나지 못해 아쉬워요."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5'와 신곡 '길모퉁이' 무대에서 들려준 예임의 실력은 많은 감성 취향 리스너들을 사로잡았다. 애절한 목소리와 함께 예임이 가지고 있는 스토리도 어우러지면서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가수라는 오랜 꿈을 꾸기 위해 수많은 좌절을 했다는 예임은 언제부터 가수가 되고 싶었을까.

"어릴 때 엄마가 민요를 많이 부르셔서 축제에서도 무대에 서신 적이 있는데 그 모습을 보고 '나도 엄마처럼 무대를 하고 싶다'라고 생각했던 게 시작인 것 같아요. 일본에도 아이돌 문화가 있잖아요. 그 분들을 보면서 따라하면서 꿈을 키웠는데 어느 시대에 소녀시대 선배님들께서 일본 데뷔를 하시더라고요. 한국에도 아이돌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나서는 '한국에서도 해보고 싶은데'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한국과 일본 양국의 연습생 시스템을 모두 경험해 본 예임이 느낀 양국의 차이점은 무엇이었을까.


"가장 큰 차이점은 한국에서는 아예 완성된 상태에서 아이돌 그룹이 나오기 때문에, 일본보다 연습생 생활이 더 어렵고 힘든 것 같아요. 완벽한 걸 추구하니까 데뷔할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지만 반복하면서 실력을 늘리는 것 같아요. 일본에서는 연습하다가 어느 정도가 되면 일단 데뷔를 시켜요. 팬들이랑 함께 성장을 해나간다는 식이에요. 그게 가장 큰 차이점인 것 같아요."

오랜 시간 돌고 돌아 드디어 꿈의 '꽃 길'에 다가선 예임은 인터뷰 내내 긍정적인 에너지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주도해나갔다. '콩트가 일상'인 고향 오사카를 설명하면서 기분 좋게 웃다가도, 무대 위에 올라가면 금방 애절함을 토로하는 보컬이 되는 반전매력의 예임. 마지막으로 어떤 가수가 되고 싶은지 물었다.

"포기를 몇 번 하고 또 좌절을 하다가 지금은 노래를 할 수 있게 됐어요. 앞으로도 계속해서 노래하고 저의 목소리나 이름을 더 많은 분들께 알려드리고 싶어요. 항상 밝고 지치지 않는 가수가 되겠습니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A100엔터테인먼트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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