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3.27 15:25 / 기사수정 2022.04.16 18:12
[엑스포츠뉴스=이우람 기자] 내달 2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2009 서울 모터쇼'의 '대세'는 무엇일까.
바로 각 자동차회사들이 발표하는 모델 중 상당수가 하이브리드 자동차라는 점이다.
친환경과 연비절감이 최근 전 세계적인 추세이기 때문에 선진국에서는 정책적으로도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있고, 최근 국내에서도 현대-기아차를 통해 점차 하이브리드 차량이 속속들이 출시되고 있다.
그렇다면, 소비자가 하이브리드 차량을 구입하면 어떤 이익이 있을까? 중고차사이트 '카즈'의 박성진 마케팅담당의 조언을 얻어 하이브리드 차량구입에 대해 살펴보았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하이브리드 차량은 모두 LPG를 기반으로 한 하이브리드 차량이다.
또한, 친환경이 대두하는 가운데 국내 하이브리드 차량의 CO2 발생량은 일반 디젤 차량보다 더 못하다. 그렇기 때문에 2013년부터 CO2 배출량을 줄이지 않으면 벌금을 내야하는 교토의정서의 의무감축국에 포함될 확률이 더 높아 추후 환경부담금이 부과될 소지가 있는 점도 부정적인 요인이다.
하이브리드 차량이 강조하는 비용 절감 수준이 어느 정도일까? 기아차 포르테를 통해 비교해보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연간 2만Km를 주행한다고 가정할 때, 25일 전국 평균가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그 차이를 알 수 있다. 이번에 발표된 포르테 LPG 하이브리드는 연비가 17.2Km/L로 연간 2만Km를 주행한다고 할 때, 기준 유류비용은 105만 원가량 발생하는 반면 동급모델 가솔린은 216만원, 디젤은 157만 원이 발생해 실제 생각만큼 가격차이가 크지 않다.
만약 신차가격이 일반 가솔린과 비교했을 때, 1000만 원만 비싸다고 해도 10년을 넘게 타야 상대적인 이익이 발생하게 되는 셈이다. 여기에 소모품 교환이라든지 배터리 교체시 발생하는 비용 역시 만만치 않다는 점 또한 간과할 수 없는 점이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하이브리드 차량가격은 비싼 것일까?
국내 원천기술 수준이 낮은 점과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내수시장의 규모가 취약하기 때문에 규모의 경제를 이루지 못했기 때문이다.
원천기술 수준과 양산체제가 갖춰지지 못해 대부분의 중요부품을 수입해야 하는 실정인데 수입부품가격이 고가이기 때문에 차량가격이 비싸질 수밖에 없어 가격경쟁력에서도 밀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중고차시장에서는 어떨까? 하이브리드차의 높은 가격을 지불할 만큼 과연 실생활에서 효율적일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카즈의 박성진 마케팅담당은 하이브리드 차량의 구입은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한다.
매물의 수급이 많이 없기 때문에 중고차시장에서 중고차시세가 아직 형성되지 않았다. 하지만, 카즈에서 거래된 기록을 보면 2008년에 신차가격이 2500만원에 달했던 베르나 하이브리드 차량이 1250만원에 팔린 적이 있다고 한다. 즉, 중고차로 판매할 경우 수요층이 적기 때문에 일반 차량들에 비해 감가율이 높아서 추천할 만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카즈 박성진 마케팅담당은 "분명히 에너지 효율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일 수 있지만 비용대비 실효성을 봤을 때, 아직 소비자들이 구입하기에 적합하지 않다. 또한, 최근 구입 메리트도 많이 떨어지고 있어 아직은 시기상조로 보인다. 실제 미국은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가 6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이는 국제유가가 하락기조에 있어 연비효율성이 좋은 차에 대한 선호가 감소되고 있고, 악화일로에 있는 경제상황으로 소비자들이 하이브리드차를 구매하기 위한 추가비용을 지불하는 것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