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2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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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인터뷰]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기획 PD의 염려와 당부

기사입력 2018.04.13 13:11 / 기사수정 2018.04.13 13:11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MBC 교양 파일럿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가 첫 방송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냈다.

12일 방송된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1회는 4.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닐슨 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배우 민지영, 개그맨 김재욱의 아내 박세미, 시어머니를 상사로 둔 워킹맘 김단빈의 이야기는 너무도 현실적이라 공감을 받는 동시에 분노의 대상이 됐다.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와는 달리 출연진과 그 가족을 비난하는 여론도 있다. 한국 여성의 삶을 조명해줘 유익하다는 반응도 있지만, 현실을 보여주는 데 그쳐 아쉽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를 기획한 MBC 이영백 PD(시사교양본부 콘텐츠협력센터 콘텐츠협력2부장)는 엑스포츠뉴스와 전화통화로 "사례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며느리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다른 방식으로 풀어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든 것 같다. 변화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재욱이나 김재욱의 가족 등 개개인에게 비난의 화살이 쏠리는 것을 염려했다. 이 PD는 "우리가 전통이라고 생각하거나 당연하다고 느끼는 것을 다른 각도에서 보면 바꿔야 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는 기회를 만들어보자는 취지다. 김재욱도 김재욱의 부모님도 일상적이고 전형적인 대한민국의 남편과 부모님이다"고 말했다.

방송에서 보여진 문제적 장면들이 아주 일상적으로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더욱 공분한 것 같다며 "방송에 출연한 부모님이나 남편이 굉장히 권위적이거나 악의가 있는 분들이 아니다. 평범하고 좋은 분들이다. 우리를 감싸고 있는 문화, 고정관념이 문제라면 문제다. 그런 걸 서서히 바꿔나가면 좋겠다"고 의도를 설명했다.


1회에서는 명절이라는 특수한 상황이 펼쳐졌다면 2회부터는 조금 더 일상에서 벌어지는 일이 그려진다. 이 PD는 "개별 가족들의 문제는 결코 아니다. 우리 사회가, 우리나라가 갖고 있는 문제다. 그래서 제목도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라고 했다. 대한민국 모든 집에서 있는 일이다. 그런 식으로 문제를 바라봐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는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된다.

lyy@xportsnews.com / 사진=MBC 방송화면, MBC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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