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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남자' 박효신, 콘셉트컷 공개… 정성화·신영숙 출연 확정

기사입력 2018.04.11 16:01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창작 뮤지컬 ‘웃는 남자’가 24일 1차 티켓을 오픈한다.

박효신, 정성화, 신영숙 등이 출연하는 뮤지컬 '웃는 남자'는 프랑스 빅토르 위고의 소설 '웃는 남자 L’Homme qui rit'(1869)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신분 차별이 극심했던 17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끔찍한 괴물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순수한 인물인 그윈플렌의 여정을 따라 사회 정의와 인간성이 무너진 세태를 비판하고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의 가치에 대해 깊이 있게 조명하는 작품이다.

박효신이 맡은 주인공 그윈플렌은 인신매매단 콤프라치코스에 의해 기이하게 찢겨진 입을 갖게 된 비극적인 인물이다. 극중 입의 상처를 가리기 위해 스카프를 두르고 다닌다. ‘웃는 남자’의 콘셉트 사진 속 박효신은 뺨까지 찢어진 입술을 표현하기 위해 특수 분장을 하고 그윈플렌과 같이 스카프로 상처를 가렸다. 세상을 향한 두려움과 상처 가득한 눈망울로 정면을 응시했다.

박효신은 2016년 ‘팬텀’ 이후 약 2년 만의 복귀작으로 ‘웃는 남자’를 통해 오랜만에 뮤지컬 무대에 오른다.

처음부터 그윈플렌 역에 박효신을 염두에 두고 ‘웃는 남자’의 뮤지컬 넘버를 작곡했다고 밝힌 프랭크 와일드혼(Frank Wildhorn)은 “박효신은 다채로운 음색을 가진 아티스트다. 작곡가로서 이런 훌륭한 재능을 가진 그에게 영감을 받아 작곡을 할 수 있어 행복했다”고 밝혔다.

‘웃는 남자’의 대본과 연출을 맡은 로버트 요한슨(Robert Johanson)은 “박효신이 지금껏 선보여온 연기와 영혼 가득한 노래로 비춰봤을 때, 모든 부분에서 그윈플렌에 안성맞춤”이라고 했다.


인간을 혐오하는 염세주의자로 우연히 어린 그윈플렌을 거둬 키우는 우르수스 역을 맡은 정성화는 고독하고 냉소적인 표정, 예리한 눈빛으로 차가운 매력을 발산했다.

야망을 숨기고 있는 매혹적인 팜므파탈 조시아나 공작부인 역의 신영숙은 변함없는 미모와 도발적인 눈빛으로 팜므파탈의 아우라를 자랑했다.

신영숙은 “그 동안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했지만 조시아나란 역할은 새로운 도전이고 여배우가 보여줄 수 있는 무궁무진한 매력을 가진 인물인 만큼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7월 월드 프리미어를 앞둔 뮤지컬 ‘웃는 남자’는 EMK뮤지컬컴퍼니가 새롭게 선보이는 두 번째 창작뮤지컬이다. 제작비 175억을 투자했다. EMK는 "2013년부터 최고 수준의 스태프들과 5년 간 혼신의 공을 들여온 작품"이라고 밝혔다.

엄홍현 총괄 프로듀서를 필두로 ‘레베카’, ‘엘리자벳’, ‘팬텀’ 등 한국에서 10년간 활약한 로버트 요한슨이 대본과 연출을 맡았다. ‘마타하리’, ‘지킬 앤 하이드’, ‘몬테크리스토’ 등의 프랭크 와일드혼이 작곡하고 ‘마타하리’, ‘몬테크리스토’, ‘시빌 워’ 등 프랭크 와일드혼과 콤비로 알려진 잭 머피(Jack Murphy)가 작사를 맡았다.

그래미 어워드 베스트 뮤지컬 앨범상 수상자로 ‘마타하리’의 편곡 및 오케스트레이션을 맡았던 제이슨 하울랜드(Jason Howland), 17년간 50편이 넘는 작품에서 음악감독을 맡아온 김문정 음악 감독, ‘마타하리’의 오필영 무대 디자이너가 의기투합했다. 디즈니 온 아이스 프로덕션 ‘겨울 왕국’과 뮤지컬 ‘팬텀’의 의상 디자이너 그레고리 포플릭(Gregory A. Poplyk)과 뮤지컬 ‘캣츠’, ‘오페라의 유령’, ‘레베카’, ‘엘리자벳’, ‘마타하리’, ‘팬텀’ 등의 분장디자인을 맡아온 김유선 등도 함께 한다.

EMK는 "최첨단 무대 기술과 독창적인 무대 디자인으로 빈민층과 귀족의 삶이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17세기 영국을 재현하고 휘몰아치듯 격정적인 서사와 그윈플렌의 비극적 아픔을 서정적인 음악으로 아름답게 그려낸다. 인신 매매단 ‘콤프라치코스’가 어린 그윈플렌을 항구에 버려두고 출항해 바다 위를 표류하는 장면과 버림 받은 그윈플렌이 매서운 눈보라 속을 정처 없이 헤매다 어린 데아를 만나는 장면은 극강의 무대예술로 완성되어 최고의 감동을 안겨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웃는 남자’는 7월 10일부터 8월 26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월드프리미어로 막을 올린다. 9월 4일부터 10월 28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한다. 1차 티켓오픈 회차는 7월 10일부터 7월 19일까지이며 인터파크 티켓예매 사이트에서 예매할 수 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EMK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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