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우(27. 워싱턴 내셔널스)가 6월 5일(한국시간) 올 시즌 두 번째 등판 기회를 가지면서 플로리다를 상대로 3.1이닝을 던지며 행운의 승리투수가 되었다.
김선우는 빅리그에 올라와 5월 28일 세인트루이스전에 1이닝만 소화한 이후 지금까지 등판 기회가 없었다.
워싱톤에서는 오카가 선발로 나왔지만 3.1이닝 7피안타 3실점으로 마운드에서 내려갔고, 3-3 동점인 가운데 4회 1사 1, 2루 상황에서 김선우가 두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왔다.
김선우는 미겔 카브레라를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후안 엔카나시온 역시 우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위기 상황을 잘 처리했다.
5회에도 마이크 로웰에게 땅볼 아웃으로 폴 로두카는 삼진, 그리고 알렉스 로드리게스에게 유격수 뜬공으로 세 타자를 간단하게 삼자 범퇴시켰다.
6회에는 2사를 잘 잡은 이후 루이스 카스티오에게 투수 앞 안타로 첫 안타를 허용했고 델가도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2사 1, 3루의 위기가 찾아왔다. 하지만 카브레라를 땅볼 아웃으로 잘 처리하면서 6회도 잘 마무리 했다.
7회초에 들어서 김선우는 엔카나시온에게 볼넷을 내주며 선두 타자를 진루시켰지만 마이크 로웰을 삼진으로 잘 처리했고, 폴 로두카에게 중견수 쪽 안타를 내주었지만 다음타자 곤잘레스를 중견수쪽 플라이 아웃으로 처리했다.
2사 1, 2루 상황에서 대타 레니 해리스를 상대한 김선우는 볼 두개 이후 세번째 투수인 니코우스키에게 마운드를 내주고 물러났다. 다행히 해리스 대신 나온 제프 코나인을 니코우스키가 내야 땅볼로 잘 처리해 주면서 승리여건을 만들어 주었다.
총 3.1이닝동안 3피안타 무실점 사사구1, 탈삼진 4개를 기록했고 3-3 동점 상황에서 워싱톤 타선은 5회에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계속 추가 득점을 내면서 무실점으로 플로리다의 강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한 김선우가 행운의 승리투수가 되었다.
최고의 격전지인 NL 동부지구는 1위 아틀란타와 5위인 필라델피아가 불과 1.5게임차 밖에 벌어지지 않은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 그러기에 한 경기 여하에 순위가 바뀌는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갈 길 바쁜 플로리다는 워싱톤에게 내리 2연패하며 지구 3위로 내려앉았고, 워싱톤은 3연승을 달리며 지구 2위까지 급상승 됐다.
승: 김선우(1승0패, 방어율0.00)
패: 알 라이터(2승6패, 방어율6.45)
박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