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4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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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사노, 파찌니 두 이탈리아 공격수의 대반란

기사입력 2009.03.23 21:47 / 기사수정 2009.03.23 21:47

권기훈 기자


[엑스포츠뉴스=권기훈 기자] 지난 23일 새벽 (한국시간)에 열린 세리에 A 29라운드에서는 주목할 만한 경기가 하나 펼쳐졌다. 바로, 토리노와 삼프도리아의 경기였다. 이 경기는 현재 최고의 투톱이라 고할 수 있는 카싸노와 파찌니가 토리노의 허약한 수비를 어떻게 뚫어내는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결국, 파찌니가 한 골, 카싸노가 한 골을 기록하면서 삼프도리아는 토리노를 3-1로 완파하였다. 이 모습을 보면서 떠오르는 질문이 있다. 바로, "현재, 세리에 A의 투톱을 사용하는 클럽 중, 가장 강력한 모습을 보이는 클럽은 과연 어디일까?"라는 것이다.

이 질문에 대답은 여러 가지가 나올 수 있다. 아마우리-델 피에로의 유벤투스, 무투-질라르디노의 피오렌티나, 미콜리-카바니의 팔레르모 등. 여러 클럽이 투톱을 사용하면서 세리에A 무대를 휘젓고 있다.

하지만, 당장 현재 상황으로는 삼프도리아의 안토니오 카싸노와 지안파울로 파찌니 투톱의 파괴력을 당해낼 만한 클럽은 보이지 않는다. 그만큼 두 선수의 조합이 엄청난 시너지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것이고, 이번 겨울 이적 시장 세리에 A 최고의 영입은 역시 파찌니라고 외칠 수 있을 만큼 놀라운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카싸노는 우리에게 ‘악동’ 이미지로 널리 알려진 선수이고, 파찌니 또한, 뉴 웸블리 개장 기념 이탈리아와 잉글랜드의 U-21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면서 세계적으로 떠오르는 샛별로 알려지기 시작한 선수이다.

파찌니는 피오렌티나 시절, 언제나 루카 토니, 알베르토 질라르디노 등의 세계적인 공격수들에게 밀리면서 후보 공격수로 만족해야 했지만, 삼프도리아로 이적하면서 세리에 A 최고 선수 반열에 오르고, 이번 2010 남아공 월드컵 국가대표로도 선발되었다.

이런 파찌니를 보조하는 카싸노의 역할은 더욱 뛰어나다. 겨울 이적 시장 전까지 카싸노는 혼자 마법 같은 모습을 보이면서, 삼프도리아를 이끌면서 고군분투하였다. 하지만, 삼프도리아의 고질적 문제였던 '결정력 있는 공격수'의 부재로 인해 팀은 끝없이 부진에 빠져있었다. 그런 삼프도리아를 강등권에서 벗어나게 한 것은 바로 카싸노였던 것이다. 그런 그가 파찌니라는 '결정력 있는 공격수'를 만나니, 삼프도리아는 계속해서 좋은 활약을 펼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파찌니는 삼프도리아로 이적한 이후, 리그와 이탈리아 컵을 포함하여 12경기에 나서 11골을 기록하는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파찌니를 보조하고 있는 카싸노 또한 파찌니 이적 이후 리그에서 3골을 기록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삼프도리아는 리그에서 승점 36점으로 14위를 달리고 있다. 시즌 초, 엄청난 부진으로 강등권을 허덕이던 모습은 완전히 없어졌고, 이제는 중위권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모습이다. 또한, 우승 시 UEFA컵 진출권이 주어지는 코파 이탈리아에서도 4강까지 진출하였고, 이미 4강 1차전에서는 인테르를 홈에서 3대 0으로 꺾은 바 있다.

과연, 삼프도리아가 이번 시즌 카싸노와 파찌니의 조합으로 코파 이탈리아 우승컵을 차지하고 다음 시즌 UEFA컵에 진출할 수 있을지, 앞으로 삼프도리아의 행보를 지켜볼 만하다.

[사진=카싸노(C)삼프도리아 공식 홈페이지 캡쳐]



권기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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