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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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일리-소사, 타고투저 속 돋보였던 '명품 투수전'

기사입력 2018.04.08 17:05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부산, 채정연 기자] 롯데 자이언츠 브룩스 레일리와 LG 트윈스 헨리 소사가 타고투저 속 보기드문 '명품 투수전'을 만들었다.

LG와 롯데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시즌 팀간 3차전에서 맞붙었다. 1승 1패를 나눠가진 양 팀은 각각 소사와 레일리를 선발로 내세워 위닝시리즈를 노렸다. 결국 9회 양석환의 역전 2타점 결승타에 힘입어 LG가 2승 1패 우위를 점했다.

레일리는 1회부터 3회까지 피안타 없이 삼자범퇴 이닝을 이어갔다. 4회 2사 후 박용택에게 첫 안타를 내준 후 다소 흔들리며 가르시아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그러나 채은성과 풀카운트 접전 끝에 삼진을 이끌어내 실점하지 않았다.

첫 실점은 5회였다. 유강남에게 좌측 펜스 직격 2루타를 허용했다. 오지환의 희생번트 타구를 3루로 던졌으나 주자가 모두 세이프되며 위기에 몰렸다. 이 순간 레일리는 양석환에게 1루수 땅볼을 유도했고 이대호가 1루를 밟은 후 3루 주자까지 잡아내 더블아웃을 만들었다. 강승호에게 적시 2루타를 내주며 실점했지만, 거기까지였다.

6회 김현수, 박용택, 가르시아를 전부 땅볼로 잡아낸 레일리는 7회 안타와 수비 실책으로 선두타자 채은성을 2루까지 내보냈다. 유강남의 2루수 땅볼과 오지환의 적시타로 다시 실점했지만, 안타로 출루한 양석환을 김사훈이 도루저지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은 없었다. 7회 1사 후 연속 볼넷을 내주며 피칭을 마쳤다.

소사는 2회 민병헌에게 첫 안타를 허용했지만 번즈에게 3루수 땅볼을 유도하며 실점 없이 마쳤다. 3회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고, 4회 이대호의 안타, 3루수 실책으로 민병헌의 출루가 이뤄졌지만 김문호와 번즈를 범타 처리했다.


6회까지 흔들림없는 피칭을 이어가던 소사는 7회 홈런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선두타자 이병규에게 펜스 맞는 2루타를 허용했다. 김문호, 번즈를 삼진과 땅볼로 잡아냈으나 대타 채태인에게 4구를 통타당해 동점 투런을 허용했다. 수비진이 흔들리며 위기를 맞았지만, 김동한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상대적으로 타격이 주춤한 낮 경기이기도 했지만, 양쪽 선발의 투구가 예술에 가까웠다. 비록 소사와 레일리 나란히 2실점을 기록하며 승리 요건은 갖추지 못했다. 그러나 보기 드물게 긴 이닝의 투수전이 이어지며 불펜도 절약했고,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던 피칭이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롯데 자이언츠, 엑스포츠뉴스DB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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