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씨네타운' 이순재가 체력 관리에 대해 언급했다.
5일 방송된 SBS 파워FM '박선영의 씨네타운'에는 영화 '덕구'(감독 방수인)의 배우 이순재와 정지훈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정지훈은 함께 연기한 이순재에 대해 "이순재 할아버지와 연기를 하게 돼 정말 좋았다. 그리고 제가 출연한 다른 영화들에는 주인공분들이 정말 많은데, 이번 영화 '덕구'는 할배, 저, 덕희가 딱 주인공이라서 정말 욕심이 났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순재는 정지훈에 대해 "연기를 정말 잘 했다. 1차 오디선 때 내가 가서 봤다. 여러 다른 친구들도 잘 했는데, 특히 지훈이가 이 역할과 어울렸다. 발성과 발음도 정확했다. 그래서 좋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2~3차를 다 통과하고 발탁이 됐더라"고 말했다.
이어 "이 '덕구' 속 덕구 역할은 너무 세련되면 문제가 있다. 그렇다고 지훈이가 세련되지 않았다는 것이 아니라, 지훈이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꾸미면 도시아이 같다가 검은 칠을 하면 또 촌아이의 모습을 다 가지고 있다. 앞으로 크게 될 아이"고 칭찬했다.
또한 이순재는 84세의 연세에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것과 관련해 "그때그때 체력 관리도 중요하지만 누적된 피로가 없어야 한다. 우리 때 사람들은 다들 술을 많이 마셨다. 젊을 때는 괜찮지만 나이가 들면 힘들다. 그게 누적이 된다. 그런데 나는 술을 안해서 그 덕을 봤고, 또 담배를 끊은 것에도 덕을 봤다"고 체력 비결을 전했다.
이어 이순재는 대본 암기법에 대해 "일단 대본 전체를 숙지를 해야한다. 장면에 대한 핵심과 어떤 것을 보여주고자 하는지, 앞뒤 상황을 알아야한다. 그런데 앞뒤 상황에 상관없이 대사만 외우는 사람이 있느데 그럼 안 된다"며 "계속해서 노력을 해야한다. 배우는 자기 대사를 완벽하게 숙지를 해야한다. 그래야 제대로 된 연기가 나온다"고 덧붙였다.
이순재는 영화 '덕구'에 대해 "최선을 다 했다. 우리 주변의 이야기다. 이 작품이 가장 강조한 것은 가족의 사랑이다. 여러가지 사랑이 있지만 가장 소중한 것은 가족의 사랑이 아닐까 싶다. 잘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덕구'는 어린 손자와 살고 있는 할배가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음을 알게 되면서 세상에 남겨질 아이들을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오늘(5일)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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