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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하나"…노래로 하나 된 한민족, 평양 합동 공연 성료

기사입력 2018.04.03 21:52 / 기사수정 2018.04.03 23:08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1일 평양에서 열린 남한 예술단의 단독공연 '봄이 온다'에 이어 남북 합동공연 '우리는 하나'도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3일 오후 3시 30분 평양 보통강구역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는 남한 예술단과 북한삼지연관현악단의 남북 합동 공연 '남북 예술인들의 연합무대-우리는 하나'가 열렸다.

이날 객석에는 도종환 문체부 장관, 김상균 국정원 2차장을 비롯해 북한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박춘남 문화상,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 등이 참석해 공연을 관람했다. 

서현과 북한 아나운서 최효성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공연은 2시간 가량 이어졌다. 우리 예술단이 평양에서 공연을 한 건 2005년 조용필 콘서트 이후 13년 만의 일이고, 남북이 합동 공연을 한 건 2003년 이후 15년 만이다.

우리 예술단의 단독 공연이었던 1일 공연과 달리 이번 공연에서는 남북한 가수의 협업 무대가 더해졌다. 

정인은 피아니스트 김광민의 연주에 맞춰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로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정연의 '오르막길'에 더해 알리의 '펑펑'까지 이어졌다. 알리와 정인은 북한의 김옥주, 송영과 함께 '얼굴'을 불렀다.


서현은 1일 공연에 이어 이번에도 북한의 가요 '푸른 버드나무'를 불렀다. 또 레드벨벳은 '빨간맛'으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에 이어 북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실향민 부모를 둔 강산에는 '라구요'를 부르며 눈시울을 붉혔다. '라구요'는 함경도 출신 아버지에게 시집을 갔다가 6·25때 남편과 생이별한 어머니를 생각하며 만든 곡이다. 또 그는 '넌 할 수 있어'를 이어 부르며 다시 만날 날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최진희는 북한에서도 유명한 '사랑의 미로'와 현이와 덕이의 '뒤늦은 후회'를 불렀으며, 백지영은 '총맞은 것처럼'을 불렀다.

이선희는 북한의 김옥주와 듀엣으로 'J에게'를 불렀다. 또한 '아름다운 강산'을 선곡해 파워풀한 무대를 선보였다.

YB밴드는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와 '1178'을 불렀으며, 이어 60 여 명의 삼지연관현악단과 북한 여가수 5인이 '찔레꽃', '눈물젖은 두만강', '아리랑 고개', '작별', '락화류수', '동무생각'을 메들리로 들려줬다.

13년 전 단독공연을 했던 조용필은 '친구여'를 부르며 등장했다. 또 북한에도 널리 알려진 곡 '모나리자'를 부르며 무대를 달궜다.

공연 후반에는 이선희, 최진희, 백지영, 정인, 알리, 서현, 레드벨벳과 북한 여가수들이 삼지연관현악단 연주에 맞춰 '백두와 한나는 내 자곡'을 불렀다.

마지막에는 남북 출연진이 모두 무대에 올리 '우리의 소원', '다시 만납시다'를 불렀다. 도종환 장관과 김영철 부위원장 등은 일어나 손을 마주 잡고 함께 노래를 불렀다. 1만 2천 관객이 일어나 기립박수를 쳤고, 공연이 끝난 뒤에도 박수 세례는 10분 가량 이어졌다.

한편 우리 예술단은 지난달 31일 방북했으며, 이날 남북 공연을 끝으로 3일 밤 늦게 인천공항으로 돌아온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평양공동취재단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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