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인턴기자] 배우 장근석이 인간적인 면모를 그려내면서 극의 몰입감을 높인다.
SBS 수목드라마 '스위치-세상을 바꿔라'(이하 '스위치')에서 장근석은 능청스런 사기꾼 사도찬과 정의로 똘똘뭉친 검사 백준수 역으로 1인 2역을 소화하고 있다. 도찬은 아이큐 168의 천재로, "사기는 짧고 인생은 길다"라는 신념을 지닌 사기꾼. 여기에다 사기단인 '스위치팀'과 함께 소리 소문없이 일처리를 진행하면서 전과기록 또한 전혀 없을 정도다.
지난 2회에서 스페인 문화관에 진입하는 계획을 짰던 그는 부장검사 양지숭(박원상 분)으로부터 "제도권 교육 받은 사람 머리에서는 나올 수 없는 아이디어"라는 극찬을 듣기도 했다. 이어 하라(한예리)의 부탁에 따라 준수의 프로필을 모두 외웠던 그는 하라의 배당사건들도 순식간에 정리하는 신속함을 발휘했다.
이처럼 도찬은 사기꾼이지만 악인의 모습이 없다. 오히려 인간적인 면모가 부각되면서 시청자들이 더욱 빠져들게 하고 있다. 사법고시를 보러갔던 그는 친구의 "가볍게 1차 통과할 것"이라는 덕담을 뒤로하고, 위기에 빠진 봉감독(조희봉)을 구하기 위해 과감히 시험을 포기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시험보다 내 사람이 더욱 중요함을 드러낸 내용이다.
이어 사기를 치고 중국으로 떠나기 위해 여객터미널에 갔을 때 도찬은 연변아주머니의 어처구니없는 거짓말을 듣고도 일부러 목돈을 쥐어주기도 했다. 또한 마약꾼들에게 이용당한 엄마 때문에 울고 있는 아이가 "나쁜 놈들을 잡아달라"라는 부탁에도 선뜻 거절을 못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뛰어들기도 했다.
특히 "검사역할, 다시는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그는 병원에서 혼수상태에 빠진 준수를 직접 마주하고 감정이 이입되었고, 다시금 하라의 요청대로 검사 신분증을 목에 걸게 되었던 것.
'스위치' 제작진은 "도찬이 비록 사기꾼이지만, 갈수록 호감형으로 비춰지는 이유는 이처럼 인간적인 면모가 더욱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도찬이 주어진 사건을 어떻게 해결해나가는 지도 관심있게 지켜봐달라"라고 소개했다.
'스위치'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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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기자 intern0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