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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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②] 진해성 "유도 선수 출신, 트로트 위해 운동 포기했다"

기사입력 2018.04.03 10:07 / 기사수정 2018.04.03 10:07

전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진해성은 트로트 가수가 되기 전 전도유망한 유도 선수였다. 그러나 음악에 대한 열정은 어쩔 수 없었다. 그는 과감히 수년간 해오던 운동을 포기했다.

"중학생 시절부터 스무살 때까지 유도를 했어요. 그런데 트로트 가수가 너무 하고 싶어서 접었죠. 처음엔 부모님이 절대 안된다고 반대하셨는데, 제가 결국 설득시켰어요. 제가 부산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는데, 당시엔 음악을 제대로 할 수 있는 환경이나 기회가 제대로 뒷받침되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실용 음악과에 가서 본격적인 길을 열고 싶었어요."

군 제대 후 아버지로부터 약 3년간의 시간을 얻게 된 진해성은 그 짧은 시간 안에 성과를 내기 위해 여러 가요제에 출전하며 경력을 쌓았다. 물론 좋은 결과물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상금과 트로피를 제법 많이 얻게 된 진해성은 다시 한번 부모에게 "트로트 가수가 될 수 있게 도와달라"고 말했다.

"아버지가 '3년을 줄테니 그 안에 니 길이 아니라고 생각되면 빨리 포기하라'고 하셨어요. 그런데 그 안에 좋은 결과들이 있었고 좋은 작곡가 선생님을 만나 음반 준비를 할 수 있게 됐어요. 아버지가 준 그 3년째 되던 날이 생각나요. 제가 목표했던 만큼은 아니지만 잘 가고 있다고 스스로 평가를 내렸죠. 아버지도 그 이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응원해주고 계세요."

사실 진해성이 트로트를 접하게 된 것도 부모의 영향이 컸다. 과거 가수를 꿈꿨던 아버지의 피를 물려 받은 것이다.

"아버지가 과거 배호 선생님 노래를 즐겨 들으셨어요. 그 과정에서 저도 자연스럽게 트로트를 듣게 됐고 무슨 노래인지도 모른 채로 흥얼거리게 된거죠. 어머니가 요즘은 우스갯소리로 '네가 아버지 꿈을 잘 이뤄줘야 한다'고 해주세요. 제가 가야할 길은 역시나 트로트 가수인 것 같아요. 운명이라고나 할까요?"

진해성의 현재 목표를 비교적 겸손하고 간단하다. '20대 마지막을 건강하게 마무리하는 것'이다.

"사고 없이, 순조롭게 잘 지나갔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제 노래 '사랑 반 눈물 반'이 길거리나, 식당, 옷가게 등에서 더 자주 나왔으면 좋겠고요. 트로트라는 장르가 아직 큰 반향을 일으키진 못해서 제가 아이돌 가수들처럼 빨리 알려지진 못하겠지만 그래도 꾸준히 대중에게 가까이 갈 수 있도록 노력할겁니다."

한편 '사랑 반 눈물 반'을 히트시키며 트로트계의 대세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진해성은 최근 tvN '인생술집'에 출연해 재치와 입담을 뽐내는가 하면 구성진 트로트 솜씨를 과시해 화제를 모았다. 그 덕에 광고 모델로 발탁되는 등 조금씩 인지도와 영향력을 높이고 있다.


won@xportsnews.com / 사진=박지영 기자

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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