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1 22:46
연예

[종합] 고현정 불참 속 '호랑이보다…' 공개, 스크린 속 존재감 빛났다

기사입력 2018.04.02 17:14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리턴'에서 못 다 본 고현정X이진욱의 케미를 스크린에서 만나볼 수 있다.

2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광국 감독, 이진욱, 서현우가 참석했다.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은 동물원에서 호랑이가 탈출하던 어느 겨울 날. 영문도 모르고 갑작스레 여자 친구에게 버림받은 경유(이진욱 분), 그리고 그런 경유 앞에 불현듯 나타난 소설가 유정(고현정)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영화.

이날 공개된 영화에서는 이진욱은 추운 겨울 여자친구에게 버림받고, 되는 일 하나 없이 궁지에 몰리는 경유를 실감나게 표현했으며, 고현정은 그런 경유를 흔드는 유정으로 등장해 짧은 분량에도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이라는 특이한 제목은 '오뉴월 손님은 호랑이보다 무섭다'는 관용구에서 출발했다. 이광국 감독은 "저 관용구를 듣고 그 손님이 어떤 손님일까 생각했다. 7월 쯤 생각을 시작했는데 겨울에야 촬영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오뉴월을 겨울로 바꿨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내가 일상에서 겪은 두려움과 그 두려움을 피하려했던 과정을 이야기에 담으려고 했다. 그래서 한 남자가 자신의 두려움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렸다"고 설명했다.


주인공 경유를 연기한 이진욱은 촬영 당시 힘든 상황을 겪고 있었다. 성추문에 휩싸이며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했던 것. 그는 "개인적인 어려운 상황이 연기에 도움이 됐다"며 "이생에 곤경이 몰아치는 순간, 그 곤경이 지나가기를 얌전히 기다리라는 글을 읽은 적이 있는데 경유의 상황을 통해 이를 체감했다"고 말했다.

또 "그런 의미에서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은 절대로 잊지 못할 작품"이라며 "소설 쓰기를 포기했던 경유가 마지막에 다시 펜을 든다. 부활을 의미한다. 개인적인 의미에서도 부활의 단초가 되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현장에는 주연배우 고현정이 참석하지 않아 아쉬움을 샀다. 이광국 감독은 "우리 영화에 각별한 애정을 갖고 계신 선배님이라, 시사회 불참이 아쉽다기 보다 선배님이 좀 더 빨리 추스르기만 바랄 뿐"이라며 "제작비가 하나도 없는 상황에서 시나리오만 보고 흔쾌히 작업을 수락해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한 분이다"고 말했다.

이진욱은 이번 작품에 이어 '리턴'에서도 고현정과 호흡을 맞췄다. 그는 "선배님과의 호흡은 언제나 좋았다. '호랑이'를 할 때나 '리턴'을 할 때나 상대 배우에게 많은 힌트를 주시는 분이다. 어떤 연기의 다른 관점이나 어떤 식으로 표현하는게 좋을지에 대한 조언도 조심스럽게 알려주신다. 당연히 호흡이 좋을 수 밖에 없다"고 호흡에 대해 이야기했다.

또 "안타깝게도 끝까지 '리턴'을 함께 하지 못했다. 어느 현장이든 크고 작은 일들이 일어나는데 그걸 해결하는 방식의 차이인 것 같다. 내가 특별히 드릴 말씀은 없다. 좋은 선배님이다. 시간이 지나면 많은 것이 제자리를 찾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서현우는 "고현정 선배님을 따로 뵌 적이 없다. 촬영 때도 마주치는 장면이 없었다. 감독님을 통해 '부정' 역을 맡은 배우와 술을 마셔보고 싶다고 했는데 정말 뵙고 싶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진욱과 서현우는 극 중 경유가 여자친구 현지의 부모님께 인사드리려고 산 한우를 전달하지 못하고, 부정의 집에 와 한우 앞에서 우는 장면을 가장 인상적인 장면으로 꼽았다.

서현우는 "그 신이 좋았던 이유는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그런 상황에서는 아무것도 해줄수있는게 없는 걸 보여줄 수 있어서 좋았다. 진욱이 형하고 연기하면서 그 신이 제일 기억에 남았다"고 이야기했고, 이진욱은 "경유는 부정 앞에서 울 수 있었던것 만으로도 위로가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은 오는 4월 12일 개봉 예정이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무브먼트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