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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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이방인' 서민정부터 독다까지, 귀여운 일상 속 치열한 생존기

기사입력 2018.04.01 09:00 / 기사수정 2018.04.01 01:38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백조는 보기에는 우아해보이지만, 그 자태를 위해 수면 아래에서는 쉴새없이 발갈퀴를 움직인다고 한다.

JTBC '이방인'은 미국이나 독일 등에서 사람들이 부러워할 만한 생활을 하는 이방인들의 수면 아래 삶을 조명했다.

모두가 선망하는 도시 중 하나인 뉴욕에 사는 '뉴욕댁' 서민정, 끝이 안 보이는 호화저택에 사는 야구선수 추신수 가족, 세계적인 존경을 받는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등이 느끼는 '타향에서의 외로움' 이상의 것을 보여줬다.

2007년 '거침없이 하이킥'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서민정이 갑자기 결혼 후 미국으로 떠났다고 했을 때는 사람들이 그 내막에 관심을 보였다. 좋지 않은 억측도 많았다. 서민정은 '이방인'을 통해 모든 것을 내려놓고 결혼한 이유, 지난 10년 동안 뉴욕의 낯선 사람으로서 겪은 수모를 털어놨다.

서민정 가족의 일상은 시트콤 같았다. 택배 중독인 서민정 남편 안상훈 씨와 어른스러운 딸 예진, 그리고 서민정 가족의 절친 샤나 가족까지. 서민정 가족이 칠면조 의상을 입고 뉴욕 거리를 활보한 에피소드는 귀여움 그 자체였다. 하지만 서민정이 뉴욕 생활에 적응하기까지 겪은 경제적 어려움과 인종차별, 학부모 사이에서의 은근한 따돌림 등은 눈물을 자아냈다.

추신수도 마찬가지였다. 지금은 미국 프로야구에서 승승장구하며 최고의 부와 명예를 누리고 있지만, 추신수가 루키리그부터 메이저리그까지 올라오기까지 하원미 씨와 함께 겪은 일들은 눈물 없이는 들을 수가 없다. 돈이 없어 못 먹었던 얘기는 기본이고, 마이너리그에서 차별받은 이야기, 야구를 그만둘 뻔한 사연 등 들으면 들을수록 추신수, 하원미 부부가 지금 누리는 것들이 거저 얻어진 것이 아님을 마음속까지 느끼고 알게 됐다.


후반부로 와서는 발상의 전환으로 이방인이 아니지만 이방인처럼 여겨지는 모델 한현민을 주인공으로 내세웠. 또 한국의 이방인인 다니엘 린데만의 일상도 공개했다. 여러 방송에서 활약 중이고, 한국말뿐만 아니라 한국문화에도 익숙한 그이지만, 역시나 한국에서는 이방인으로서 고충이 많았다.

'이방인'은 시청률 2~3%대를 유지하면서, 화제성 측면에서 높은 성적을 냈다. 대중의 흥미를 유발하는 셀러브리티들이 출연했기 때문에 방송 내용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가공, 재생산됐다. 이에 힘입어 시즌2를 준비 중이다. 구체적인 편성이나 출연진은 미정이다.

lyy@xportsnews.com / 사진=JTBC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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