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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웅 감독 "더 겸손하고, 더 많이 배워야 할 것 같다" (일문일답)

기사입력 2018.03.30 21:17 / 기사수정 2018.03.30 21:41


[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이 통합 우승을 놓치며 아쉽게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현대캐피탈은 3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세트스코어 0-3(22-25, 17-25, 20-25)으로 패했다. 풀세트 접전 끝에 1차전을 잡았으나 이후 2차전과 3차전을 내준 현대캐피탈은 결국 이날까지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대한항공에게 챔피언 자리를 내줬다. 문성민의 발목 부상과 노재욱의 허리 통증 등 선수들의 몸상태가 완전치 않았던 아쉬움이 남았다. 다음은 경기 후 최태웅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를 마친 소감은.
▲먼저 대한항공 배구단의 첫 번째 우승에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우승할 수밖에 없었던 선수들의 움직임이었고, 팀이 잘 만들어졌다고 봤다. 앞으로도 더 좋은 경기 할 수 있을 것 같다. 오늘 경기는 경기력이 더 나아질 줄 알았는데 그렇지 못했다. 아무래도 챔프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선수들 관리에 내가 좀 더 세밀하게 준비하고 임했어야 했는데, 나의 불찰로 팀 분위기가 가라앉는데 원인이 되지 않았나 한다. 경험이 아직 미숙하다는 생각이다. 두 번의 정규리그 우승 후에 챔프전에서 통합 우승을 못 이뤘는데, 조금 더 내 자신이 겸손해야할 것 같고, 더 많이 배우면서 그런 것들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할 것 같다.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선수들이 보다 좋은 컨디션으로 임하게 했어야 하는 부분에서 가장 큰 자책을 느낀다.

-열심히 뛴 선수들을 칭찬해준다면.

▲시즌 전에 우승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지명되지 않았음에도 국내선수들이 똘똘 뭉쳐서 정규리그 우승을 이뤄냈다. 선수들의 신뢰가 쌓이면서 팀의 문화가 됐고, 그런 것들이 우승의 원동력이 아니었나 싶다. 좋은 팀 문화를 만들어준 선수들이 정말 감사하다.

-트레이드로 간 진성태와 정성민에 대한 감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성태와 성민이가 잘할 수록 우리 스태프들도 박수를 많이 쳐줬다. 현재 있는 선수들도 간 선수들에 대한 축하 등을 많이 해줬다. 비록 우리가 지긴 했지만, 현대캐피탈에서 훈련을 했고 타 팀에 가서 기량을 더 발휘를 해서 두 선수의 활약에는 잘했다고 축하를 보내고 싶다.

-박기원 감독에게 먼저 축하하는 모습이 보였는데.
▲프로이기 때문에 그런 문화는 이미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 이번이 아니라 다음 기회가 또 있으니까 입장은 바뀔 수도 있다. 팀으로서 아름다운 문화는 계속 유지됐으면 한다.

-다음 시즌을 준비해야 하는데.

▲트라이아웃을 먼저 해야한다. 내일부터 바로 시작을 하게 될 것 같다. 올시즌을 보면 전반적으로 서브가 강해지면서 좌우 쌍포 가지고는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강한 팀을 보면 강한 서브와 삼각편대가 구축됐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 쪽에 초점을 맞추려고 한다.

-세터에 대한 고민도 있을 것 같은데.
▲(노)재욱이와 (이)승원이가 군대를 가야 하는 상황인데 둘 다 부상이라 확인을 한 뒤 결정을 해야 할 것 같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인천, 박지영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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