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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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 패전이지만 절반은 성공했다.

기사입력 2005.05.29 14:29 / 기사수정 2005.05.29 14:29

박혜원 기자

콜로라도(14승33패)    1   -  5   시카고 컵스(23승24패)
패: 김병현(0-4, 7.16)                  승: 그랜던 러시(4-1, 2.35)
 
'아쉬운 한판이었다.'

한국시간으로 29일 새벽에 펼쳐진 콜로라도-시카고 컵스 전에 등판한 김병현이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대거 실점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1회말 데릭 리의 홈런으로 1실점 외에는 5회까지 4피안타만 내주며  완벽피칭을 보여주었던 김병현이었지만 6회 들면서 갑자기 공의 힘이 떨어지면서 홈런 두방을 포함해서 연속 몰아치기 4안타에 4실점으로 아웃 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하고 강판 당했다.
 
5회까지 투구수 69개(스트라잌48)로 효과적인 투구수를 기록했지만 많은 볼을 던지지 않았던 김병현에게는 70개 이상부터는 무리인 듯 낮게 제구된 공들임에도 불구하고 상대 타자들은 힘이 떨어진 볼에 여지없이 큰것으로 몰아 부쳤다.
 
비록 5실점의 아쉬움을 보여주긴 했지만 89마일대를 꾸준히 보여준 패스트볼과 컵스 타선들이 꼼짝없이 당했던 날카로운 슬라이더, 그리고 사사구를 하나도 허용하지 않는 안정된 제구력을 보여줌으로써  올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이닝 별 상황

1회초
시카고 컵스의 선발로 나온 그랜던 러시는 불펜에서 올 시즌을 시작했지만 선발진의 공백으로 인해 이번 경기가 5번째 선발 등판으로 80마일 후반대의 묵직한 볼과 제구력으로 안정된 구위를 보여주고 있다.
 
콜로라도 타선은 1회에 러시의 볼에 무력한 모습을 보이며 세타자 모두 간단하게 끝이 났다.
 
1회말
김병현 역시도 네이피 페레즈와 토드 워커를 플라이 아웃으로 잘 처리했지만 NL 홈런 1위이며 어제 경기에서도 홈런 2개를 몰아친 데릭 리에게 너무 쉽게 첫공을 내주었다. 초구가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갔고, 다음타자 제로미 버니츠를 잘 처리했지만 0 – 1 로 컵스가 앞서갔다.
 
2회말
힘과 선구안이 좋은 아라미스 라미레즈에게 유격수 바메즈의 호수비로 땅볼 아웃으로 그리고 페터슨에게 삼진으로 잡았으며 제이슨 듀바이스도 땅볼 아웃으로 간단하게 마무리했다.
 
3회말
바렛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김병현은 투수인 러시에게 투수앞 땅볼로 처리한 이후 어제 경기에서 4타점의 맹활약을 펼친 페레즈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했지만 워커를 땅볼 아웃으로 잘 처리하면서 3회를 잘 마무리했다.
 
4회초
3회초에도 2사 3루의 기회였지만 득점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던 콜로라도 타선은 4회에 들어서 곤잘레스가 담장을 맞추는 2루타로 기회를 만들었고, 윌슨이 잘 밀어친 타구가 우익수와 중견수쪽에 떨어지면서 동점 적시타를 만들었다.  1 – 1
 
4회말
3회까지 43개의 볼을 던진 김병현은 강타자 리에게 우익수 쪽 깊은 플라이 아웃으로 그리고 버니츠와 라미레즈에게 모두 땅볼 아웃으로 처리하며 삼자범퇴로 끝냈다.
 
5회말
5회초 콜로라도 타선이 1사 만루의 황금 같은 기회를 병살타를 치며 무산시키는 아쉬운 공격을 보인후 방어에 나섰던 김병현은 1사 이후에 듀바이스와 바렛에게 안타를 내주며 1사 2,3루의 위기를 만들었지만 투수인 러시를 공 3개로 간단하게 삼진 처리한 이후 페레즈를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위기를 무사히 넘겼다.
 
6회말
차라리 5회로 투구를 마무리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드는 6회였다. 5회까지 워낙 좋은 모습을 보여준 김병현이었기에 이렇게 쉽게 힘이 빠지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오늘 김병현을 패전으로 몰아간 가장 큰 주범인 데릭 리는 무서운 상승세에 물 만난 듯 3루타로 나간 워커에 이어 몸쪽으로 제구된 공을 놓치지 않고 1회에 이어 두번째 홈런을 만들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버니츠도 안타로 나갔고, 힘좋은 라미레즈 역시 몸쪽 낮은 공을 좌중간 담장을 넘겨버리는 투런 홈런을 날리며  6회에만 2방의 홈런에 이어 아웃 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와야만 했다.
 
결국 1 – 5 의 점수는 끝까지 유지되면서  5이닝 8피안타 피홈런3 탈삼진2 방어율은 7.16으로 높아졌고 4패만을 기록하게 되었다.



박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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