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워너원이 아이돌에겐 치명적인 '인성' 논란에 휩싸인 후 가까스로 그 누명을 벗었다. 팬들의 고군분투 덕이다. 이제 다시 '황금기'를 보낼 일만 남았다.
최근 무대에 오르기 전 대기실에서의 모습이 전파를 타면서 일부 팬들이 워너원의 '실체'에 실망하는 일이 있었다. 특히 하성운이 치명타를 입었다. 욕설 및 선정적 발언을 했다는 의혹에 휘말렸기 때문이다.
여기에 일부 안티들의 여론 몰이와 공개된 자료의 악의적인 편집까지 이어지면서 워너원은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게다가 팬들과 대중이 워너원에게 등을 돌리면서 두 번째 미니앨범 '0+1=1(I PROMISE YOU)'도 예전만 못한 성적에 그치고 말았다. 과거 '에너제틱'과 'Beautiful'이 공개와 동시에 전 음원차트를 싹쓸이하고 수일간 1위를 유지하던 것과는 다른 행보였다.
이렇게 워너원이 고꾸라지는 듯 싶었지만, 거대 팬덤의 힘으로 '구사일생'에 성공했다. 하성운 팬들이 직접 디지털과학수사연구소에 하성운 발언에 대한 감정을 의뢰한 것이다.
디지털과학수사연구소에 따르면 인터넷 상에서 문제가 된 욕설이나 '대X각'이라는 단어는 사용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모두 기계음과 '대답해라'라는 말이 일부 네티즌들에 의해 잘못 해석된 것이었다.
또 강다니엘과의 열애설로 한차례 인터넷 상을 뜨겁게 뒤흔들었던 래퍼 육지담 역시 입을 닫았다. 지난 22일 "저도 연예인 머리채 그만 잡을테니까 님들도 이제부터 연예인들 머리채 잡지마세요"라는 글이 마지막이다. 워너원, CJ E&M, YMC 엔터테인먼트를 동시에 혼란에 빠뜨리며 '강다니엘 동정론'을 키워냈던 육지담의 폭로와 저격이 잠잠해지면서 워너원도 불필요한 에너지 소진 없이 활동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워너원은 23일 오후 칠레에서 KBS 2TV '뮤직뱅크' 월드투어 무대에 오른다. 이 자리에서 워너원이 다시 밝은 모습으로 팬들을 만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다행히 워너원은 미리 녹화를 마쳤던 MBC '라디오스타' 등을 통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호감' 이미지를 다시 쓰고 있다.
워너원이 약 4개월만에 발표한 두 번째 미니앨범 '0+1=1(I PROMISE YOU)'은 2018년을 워너원의 황금기로 만들겠다는 약속이 담긴 앨범이다. '지금의 워너원을 있게 해준 워너블에게 더 큰 사랑을 드리고 이들에게 받은 황금기를 더욱 빛내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는 설명이다.
이런 의도처럼 워너원이 약 나흘간 고통의 시간을 견뎌내고 다시 정상적으로 활동할 수 있을지, 또 예전처럼 톱 아이돌의 위엄을 뽐내며 명예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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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