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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서태지와 아이들 재결합 기대"…솔리드, 21년 만에 돌아온 완전체

기사입력 2018.03.21 16:13 / 기사수정 2018.03.21 16:15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20여년 만에 돌아왔지만 녹슬거나 진부하지 않다. 솔리드의 힘이다. 

21일 서울 용산구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솔리드의 새 앨범 'Into the Light' 발매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솔리드의 새 앨범은 21년 만이다. 1997년 4집 'Solidate' 이후 21년 만에 신보를 발표한 솔리드는 기존 곡들의 새로운 해석버전은 물론 다채로운 신곡으로 앨범을 가득 채웠다. 타이틀곡 'Into the Light'은 80년대 신스팝 레트로 사운드를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냈고, 두 번째 타이틀곡 '내일의 기억 Memento'는 이번 앨범이 진행될 수 있는 계기가 된 곡이다. 

이번에도 전체 프로듀싱은 정재윤이 맡았다. 그는 전곡에 참여하며 솔리드만의 색깔을 드러내는데 주력했다. 솔리드는 잠깐이라고 생각한 시간이 20년이나 흘렀다는 것을 표현한 '1996', 1집에 실렸던 '기억 속에 가려진 너의 모습'을 새롭게 재해석한 '기억 속의 가려진 너의 모습 Flashback'을 비롯해 컴플렉스트로 장르, 비트박서 KRNFX가 참여한 색다른 두 가지 버전의 '천생연분' 등을 앨범에 수록했다. 총 아홉 개의 트랙으로 가득 채운 새 앨범은 오랜시간을 기다린 리스너들을 반긴다. 

최근 활동하는 아이돌들이 태어난 시기에 데뷔한 솔리드지만 이번 음악은 결코 오래되거나 구식의 느낌은 주지 않는다. 솔리드를 아는 이들에게는 솔리드의 추억과 건재함을, 낯선 이들에게는 완전히 새로운 가수로 다가온다. 

이준은 "엄청 떨린다. 사람들 앞에서 무대에 선 게 오래됐다"며 "아직까지는 적응을 못하고 있는 거 같은데 반갑다"고 소감을 털어놨다. 김조한은 "이렇게 많은 취재진 앞에서 셋이서 이야기 해본 적이 없다. 여러분들도 많이 기다렸지만 나도 21년 기다렸다"고 전했다. 정재윤은 "많이 떨린다. 행복하고 잠이 안온다"고 힘줘 말했다. 


이들은 리프레쉬를 위해 잠시 쉬려던 것이 21년이나 흘렀다는 이들은 친한 친구의 결혼식에서 뭉치면서 재결합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게 됐다. 김조한은 "몇 년마다 솔리드 다시 하는 소문들이 있었다"며 "이야기를 해보기도 했었는데 제일 친한 친구가 결혼을 해서 우리가 들러리를 섰는데 같은 옷을 입고 같이 사진을 찍으니 솔리드라고 하더라"고 추억을 떠올렸다.

이어 "거기서도 축하노래로 '천생연분'을 불렀다. 가사도 아직까지 알고 있었고 한번 뭉쳐야 하는 거 아니야 라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맞춰나가기 시작했다. 하면서 (천생연분임을)느낀다"고 솔리드의 남다른 호흡을 떠올리며 자연스레 의기투합하게 됐음을 밝혔다. 

꾸준히 음악 활동을 해온 김조한과 정재윤과 달리 이준은 오랜시간 사업가로 활동하며 비음악인으로 지내왔던 터. 이준은 "랩을 했었는데 오랜만에 랩을 오랜시간 안했더니 안나오더라. 스타일을 어떻게 해야할지 걱정했었는데 쉬운 파트인데도 되게 힘들더라. 하나하나 하는데 예전에는 가사를 써도 30분 쓰고 녹음까지 끝냈는데 한 줄 한 줄 하면서 힘들어서 몇 시간 다시하고 다시 했었다. 결국에는 잘 나온 것 같지만 힘들었었다"고 고백했다. 

이준은 "음악할 때는 다 호흡이 잘 맞아서 좋았는데 미국에서 사업하고 있다보니 스케줄 맞추기가 어려웠던 거 같다"며 "가족도 미국에 있고 일도 아직 해야한다. 사업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 그런 면들이 힘들었던 거 같다"고 밝혔다. 김조한은 "화요일마다 미팅을 하는데 컴퓨터 스크린으로 미팅했었다. 그래서 할 수 있었던 거 같다"고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솔리드라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 달렸다. 

김조한과 정재윤은 "음반 만드는게 오히려 더 수월했던 거 같다. 프로듀서로 여러가지 가수 작업을 많이 해봐서 노하우들이 있고 예전보다 더 성숙해졌다"며 오랜시간 쌓아온 음악적 노하우가 이번 음반 작업에도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솔리드는 당시에도 새로운 음악을 하는 팀이었다. 한여름에 발라드곡으로 1위를 차지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했던 터. 김조한은 "이렇게 해도 되는 건지, 새로운데 듣기가 좋다고 하더라"고 말했고, 정재윤은 "당시에도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이미 누가 하고 있는 걸 하면 그이상이 될 수 없다는 게 있었다. 리스크가 있어도 새로운 걸 시도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90년대 음악을 다시한다는 것은 의미없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90년대 인기 가수들이 재결합을 자주 하는 가운데 김조한은 "서태지와 아이들 다시 만나면 어떨까. 현석이하고 주노형하고. '난 알아요'하면 진짜 멋있을 것 같다"고 서태지와 아이들의 재결합을 기원하기도 했다. 

한편, 솔리드는 오는 5월 19일과 20일 이틀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2018 단독 콘서트 'Into the Light'를 진행한다. 티켓은 오는 22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오픈된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박지영 기자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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