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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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리그 1R 3차전] '독사'와 '폭풍' 만났다

기사입력 2005.05.26 20:56 / 기사수정 2005.05.26 20:56

두정아 기자

농협 2005 한국바둑리그 1R 3차전은 '독사' 최철한 9단이 이끄는 보해와 '폭풍의 아들' 송태곤 7단이 주장으로 있는 범양건양의 대결이다. 

두 기사 모두 한국 바둑의 정상을 바라보는 위치에 있지만 아직 세계대회 우승을 차지해보지 못한 공통점이 있다. 때문에 누가 먼저 세계선수권자의 반열에 오를지 그 경쟁 또한 치열해, 이번 주장전의 양보할 수 없는 승부가 예상된다.

보해는 올해 성적이 전반적으로 좋은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특히 4장으로 출전하는 무서운 신예 진동규 2단은 시범경기 때 침착하고 노련한 운영을 선보인 바 있다. 해설을 맡은 김성룡 9단이 '보해가 아주 좋은 선수를 얻었다'며 시종 칭찬일색. 

보해의 운명은 3장전에 이르러서야 보일 듯하다. 3장으로 출전한 예내위 9단의 주춤한 기세가 다시 오를지가 관건. 보해로서는 2, 3장이 역할을 다해준다면 플레이오프 진출이 무난한 안정적인 팀이다.

범양건영으로서는 현재 주장 송태곤 7단의 성적이 팀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최철한 9단과의 전적은 2승 4패로 뒤쳐져 있지만 팀의 평균나이 만 19세로 최연소 팀인만큼 예상을 뒤엎는 돌풍을 몰아 이변을 연출할 지 모르는 일.

지난해 범양건영은 2위로 보해는 3위로 포스트 시즌에 진출한 바 있다. '불패신화' 보해가 올해도 그 명성을 이어갈 지 젊은 팀 범양건양이 패기와 열정으로 팀의 우승을 이뤄낼 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서히 그 열기가 더 해가는 농협 2005 한국바둑리그 1라운드 3차전은 오는 5월 26일부터 29일일까지 오후 8시 일제히 펼쳐진다.


   

진동규 2단





   5월 26일

   보해 - 범양건영
                                  

4장전


김진우 초단


 86년 부산 生
 
 03년 입단

 04년 二단 
 
 04년 전자랜드배 16강

 05년 오스람코리아배 본선진출

 04년 19승 13패 (59%)

 05년 18승 7패

 


 2005 한국바둑리그 시범경기를 본 사람이라면 무서운 신인의 등장을 목격했을 것이다. 시범경기에서 확실히 실력을 보여준 진동규 2단. 2003년 입단한 기사로 올해 승률 72%로 12위를 기록,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04년 11월, 1위로 수석 입단한 김진우 초단은 올 1월부터 공식기전에 출전했다. 올해 바둑리그 예선에서 파죽의 5연승을 거두고 초단으로서는 유일하게 본선에 진출했다. 얼마만큼 '초단의 힘'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4장의 절대강자는 없는 법. 두 신예기사의 첫대결에 관심이 모아진다.


 85년 호주 시드니 生 
 
 96년 바둑TV어린이왕전 우승

 03년 서울 시장배 학생부 우승

 04년 입단
 
 05년 13승 7패 
 
   
 
 




루이나이웨이 9단




   5월 27일

   보해 - 범양건영
                                  

3장전

허영호 4단


 63년 중국 상하이 生 

 99년 한국활동시작 

 00년국수전 흥창배 우승

 03년 여류명인전 3연패 달성, 정관장배 우승 (통산 세계여류대회 7연패 달성)

 04년 맥심커피배 우승 

 04년 43승 22패 (66%)

 05년 7승 9패


 '철의 여제' 루이나이웨이 9단은 여성바둑계 유일한 9단으로서 여자답지 않은 공격바둑을 선보이는 기사다.

 최근 조혜연 6단에게 번번히 패하며 조금씩 그 명성에 틈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강한 전투력으로 이창호 식의 두터운 기풍이 여전히 불편해하는 스타일.

 2004 바둑리그에서 2장으로 출전했으나 1승 6패를 기록, 올해는 3장을 내려오는 아픔을 겪었다.

 허영호 4단은 2003년 농심배 대표로 출전했던 기사로 지난해에 신성건설의 2장을 맡았다. 2003년 드림리그에서는 3장으로 출전했고 2004 바둑리그에서 2장으로 출전했으나 그 역시 1승 6패를 기록해 올해 다시 3장으로 출전하게 됐다. 

 2004 바둑리그에서 두 기사의 전적은 루이나이웨이가 1승으로 앞서 있다.


 86년 인천 生 

 01년 입단
 
 03년 농심신라면배 대표
 
 04년 오스람코리아배 2년 연속 결선 

 05년 BC카드배 결선
 
 04년 30승 20패 (60%) 

 05년 10승 10패  
 

 





안조영 8단





   5월 28일

   보해 - 범양건영
                                  

2장전

윤준상 3단


 79년 충남 예산 生 

 93년 입단

 97`신예 십걸전 우승

 99`최고의전 준우승 

 02년 패왕전, 명인전 준우승

 04년 신인왕전 우승
 
 04년 29승 20패  
 
 05년 16승 6패

 


 '반집의 승부사' 안조영 8단은 국내에서 꾸준한 성적을 올리는 만큼 전망이 밝다. 반면 속기전에 약해 바둑리그의 아킬레스건을 가지고 있다. 다른 팀의 2장들과 비교했을 상대적으로 강한 편에 속한다.  

 윤준상 4단은 올 초 바둑대상에서 승률상을 수상하는 등 서서히 강자 대열에 이름을 올리기 시작했다. 작년에는 76%의 높은 승률을 올렸다. 2004 바둑리그에서 강함을 보여 올해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작년 바둑리그에서 윤준상 4단은 안조영 8단에게 2승을 올린바 있다.

 상대전적은 4승 1패로 윤준상 4단이 앞서 있다.
 


 87년 서울 生 

 01년 입단
 
 02년 LG배 본선
 
 04년 국수전 본선, LG정유배 본선, 최고승률
 
 04년 47승 15패 (76%)

 05년 14승 8패





최철한 9단





   5월 29일

   보해 - 범양건영
                                  

주장전

송태곤 7단


 85년 서울 生 

 97년 입단

 03년 천원전 우승
 
 04년 국수전, 기성전 우승, 천원전 2연패 

 04년 응씨배 4강 

 05년 국수전 2연패, 응씨배 준우승 

 04년 61승 24패 (72%)

 05년 25승 9패
 


 국내외에서 꾸준한 활약을 보였으나 두 기사 모두 세계대회에서 준우승에 그치는 아쉬움을 남긴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최철한 9단은 포스트 이창호의 선두주자로 꼽힐만큼 뛰어난 기사로 공격적인 기풍을 자랑한다. 최근 박영훈 9단에게 기성전을 놓쳤지만 국수전, 천원전의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CSK배에서 3전승을 올리는 등 높은 승률을 보이고 있다.  

 최 9단은 지난해 바둑리그에서 5승 2패의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다만 그중 1패는 송태곤 7단과의 대국이라는 것이 주목할 만하다.

 '폭풍의 아들' 송태곤은 최근 좋은 성적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번에 확실히 일어설 수 있을지 미지수. 그러나 지난해에 호조를 보인 것과 더불어 기본적인 기량이 있어 쉽게 단정지을 수만은 없다. 때문에 송태곤 7단이 이끄는 범양건영은 주장의 성적이 팀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두 기사의 전적은 4승 2패로 최철한 9단이 앞서 있다.  

 이번주에도 주장전의 양보할 수 없는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86년 서울 生
 
 99년 입단
 
 02년 천원전 우승
 
 03년 후지쯔배 준우승, KBS 바둑왕전 우승 
  
 04년 응씨배 4강 

 04년 49승 24패 (67%)

 05년 10승 12패



- 기사간의 전적은 2000년 이후 대국 통계에 의함
- 2005년 승률과 개인전적은 5월 26일자로 집계됨
- 이미지 / 2005한국바둑리그 홈페이지



두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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