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가수 겸 작곡가 윤상이 10여 년 만에 평양에서 열리는 우리 예술단 방북공연에 음악감독으로 내정된 가운데 난데없는 '종북'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8일 통일부는 남북 실무접촉의 우리 측 수석대표 겸 음악감독으로 윤상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보수단체 나라사랑바른학부모실천모임의 방자경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에 "문보궐 정권은 반(反)대한민국 세력들과 편을 먹는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남북실무접촉 남(南)수석대표로 윤상 씨라면 김일성 찬양가 '임을 위한 행진곡'을 작곡한 윤이상, 5·18 광주폭동 핵심으로 보상받고 월북한 대동고 출신 윤기권, 김일성이 북한에서 만든 5·18 영화의 주인공 윤상원. 이들 중 누구와 가까운 집안입니까?"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방 대표는 예술단 평양공연 남북실무접촉 남측 수석대표로 결정된 윤상을 윤이상, 윤기권, 윤상원과 엮으며 '종북'으로 몰아간 것. 그러나 윤상의 본명은 '이윤상'으로, 방 대표의 주장은 '억지' 것으로 드러났다.
방 대표의 글을 접한 작곡가 김형석은 "(윤상의) 본명은 이윤상입니다만"이라는 답글을 남기며 그의 억측을 정면으로 불식했다.
뿐만 아니라 방 대표의 글에서 또 다른 허점이 발견됐다. 방 대표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윤이상이 작곡했다고 말했으나, 이 곡은 김종률 작곡하고 황석영이 작사한 곡이다.
통일부는 윤상을 남측 대표로 발탁한 이유로 "평양공연을 대중음악 중심으로 구성하려고 하는데 윤상이 대중음악 공연과 관련해 잘 알고 빠른 시간 내에 준비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윤상은 오는 20일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열리는 남북 접촉에 박형일 통일부 국장, 박진원 청와대 통일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등과 나서 북측의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 등과 만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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