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7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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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①] '여도' 공현주 "첫 연극·사극·엄마 도전, 연기 변신 좋았죠"

기사입력 2018.03.15 14:18 / 기사수정 2018.03.15 14:18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첫 도전은 두렵지만, 동시에 새로운 경험을 마주하는 즐거움을 준다. 지난달 25일 막을 내린 ‘여도’로 연극 무대에 데뷔한 배우 공현주는 “연극이 재밌고 성격과 잘 맞았다”며 미소 지었다.

그는 ‘여도’에서 혜빈 정씨 역을 맡아 열연했다. 단종에게 마음을 주었으나 세조와 인생길을 걷게 된 비운의 여인으로 새로운 매력을 발산했다. 

“그동안 같은 연기를 반복한 적은 없거든요. 드라마를 촬영할 때는 한 번에 가니 의도하는 것과 다르게 연기할 수 있어요. 연기에 대해 아쉬움이 남은 적 있죠. 하지만 연극은 장시간 동안 고정된 캐릭터와 대사에 집중해요. 배우로서 깊이 있게 연기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죠. 연극이 재밌고 성격과 잘 맞더라고요. 기회가 되면 무대 연기를 병행하면서 열심히 활동하고 싶어요.” 

'여도'는 조선 6대 임금 단종과 그의 숙부이자 조선 7대 임금 세조의 이야기를 그린 팩션 사극이다. 세조와 혜빈정씨 사이에서 태어난 이성이 자신의 뿌리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았다. 공현주가 맡은 혜빈정씨는 세조의 후궁이었던 근빈 박씨를 모티브로 한 가상인물이다. 단종과 서로 마음이 통했으나 세조의 눈에 띄는 바람에 온전한 사랑을 이루지 못하는 비련의 여주인공이다. 

“이번에 역사공부를 더 열심히 하게 됐어요. 블로그 글도 찾아보면서 역사적인 인물의 관계를 명확히 하는 작업도 하고요. 단종과 세조의 이야기는 기존 여러 작품에서 다양하게 쓰였는데 혜빈 정씨는 허구의 인물이라 특별했어요. 혜빈 정씨가 투입되면서 가족 간의 사랑 이야기도 들어갔고 정치적인 싸움뿐만 아니라 연적 관계도 생겨 몰입을 높였죠. 어떻게 보면 뻔한 스토리일 수 있잖아요. 하지만 가상인물인 혜빈 정씨를 통해 인물들이 풍성해져 좋았죠.” 

‘여도’는 여러모로 그에게 뜻깊은 작품이다. 첫 연극이었고 사극과 모성애 연기도 처음 경험했다. 공현주는 “혜빈 정씨라는 인물이 모든 걸 다 할 수 있는 역이어서 출연했다”며 고개를 끄떡였다. TV에서 보여준 화려하고 도회적인 이미지와는 또 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제가 그동안 맡았던 역할과 이미지 때문에 TV 드라마에서 사랑받는 역할이나 애절한 연기를 할 기회가 많지 않았어요. 그런 부분에서 무대에 서고 싶었고 깊이 감정을 전달할 수 있는 매력적인 작품이었죠. 

사극도 너무 해보고 싶었어요. 머리를 풀고 웨이브하고 메이크업이 진한 이지적인 연기를 해왔거든요. ‘사랑은 방울방울’ 때 화장기 없이 죄수복을 입을 때 더 편하고 자유로웠을 정도로 화려한 모습보다 단아하고 단정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그동안 그럴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 역할이 단아해서 좋았어요. 의상이나 액세서리를 고민하지 않고 같은 연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점도 좋았고요." 

그는 아들 이성의 안위를 늘 걱정하는 혜빈 정씨의 뜨거운 모성애를 소화하며 무게중심을 잡았다. 

“아이 엄마 역할도 해야 하는 나이이기도 해요. 아들로 나오는 송승현과 나이 차이가 크게 안 나서 처음에는 상대역으로 맞춰보기도 조심스럽고 어려웠어요. 너무 장성했잖아요. (웃음) 어색했는데 극 중 제 역할은 조선 시대 여인이어서 이 나이쯤 되면 그런 아들이 있을 법도 하더라고요. 그 시대에 녹아들면서 연기했어요.” 

‘여도’ 초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그는 “혜빈 정씨라는 인물이 나로 시작돼 더 애착이 있고 애틋하다”며 캐릭터에 애정을 드러냈다. 

“물론 실존 인물이 아니어서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답답함이 있었고 어려웠어요. 그래도 연출님을 비롯해 다른 배우들과 호흡이 잘 맞아 그런 부분에 대한 답을 잘 얻은 것 같아요. 아직은 자신감보다는 아쉬움이 있어요. 기회가 된다면 혜빈 정씨 연기를 다시 한번 하고 싶어요. 끝나서 개인적인 아쉬움과 욕심이 생기는데, 나중에 이 작품이 다시 무대에 올라갈 거란 기대감도 있어 설레요. 기회가 되면 재연 때도 출연하고 싶어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서예진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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