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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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 BANG K-리그] 울산과 부산, 그 엇갈린 명암

기사입력 2009.03.04 23:21 / 기사수정 2009.03.04 23:21

곽도원 기자


[엑스포츠뉴스=곽도원 기자] 울산, 위기를 극복하라


올 시즌을 앞두고 울산을 낙관적으로 전망하는 전문가는 그다지 많지 않아 보인다. 안으로 밖으로 마주한 여러 가지 악재는 올 시즌이 끝날 때 까지 울산의 발목을 잡을지도 모른다.

지금 현재 울산에 불어 닥친 가장 큰 문제는 주축선수들의 이탈과 그에 따른 적절한 전력보강이 이루어지지 못했다는 점이다. 때마침 전 세계를 뒤흔든 경기 한파와 함께 대폭 줄어든 모기업 지원금은 울산으로 하여금 이적시장에서의 적극적인 구매의욕을 막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수원으로 떠나보낸 이상호와 일본으로 떠난 박동혁의 빈자리는 김호곤 감독으로 하여금 공수에 걸쳐 많은 고민을 안겨다 줄 것이다.

하지만 올 시즌 새롭게 구성된 스태프는 상당히 의욕적인 분위기다. 이상철, 김현석, 김성수 코치와 함께 오랜만에 다시 지휘봉을 잡게 된 김호곤 감독에게 주축 선수들의 이탈은 위기보다 작년의 팀 컬러를 완전히 걷어내는 또 다른 기회로 보고 있는 듯하다. 울산에서 축구인생을 마무리하겠다는 김호곤 감독의 비장한 각오가 리그테이블에서 어떤 형식으로 나타날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만하다.

부산, 선수단 개편에 박차를 가하다

지난 시즌 부산 팬들의 막대한 기대를 업고 부산으로 입성한 황선홍 감독. 그러나 부임 첫 해부터 팬들의 높은 기대치를 충족시키는 것은 불가능했던 것일까. 작년 부산은 정규리그 12위에 그치며 팬들의 기대만큼이나 많은 아쉬움을 샀다.

반면 얻은 것도 많았다. 탑 공격수 출신의 황선홍 감독은 도통 빛을 보지 못하던 정성훈을 국가대표 공격수로 성장시켰고 다양한 실험을 통해 두려움 없이 팀의 리빌딩을 진행해나갔다. 시즌이 끝나자 과감히 노장 선수들을 정리했고 발 빠르게 전 포지션에 걸쳐 새얼굴 영입에 나섰다. 특히 호물로, 민영기, 이정호 등 검증된 선수들의 영입은 작년에 비해 한층 안정된 경기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전 포지션에 걸친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이 신, 구 선수들 간의 호흡문제로 붉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올 시즌 예상되는 부산의 선발 라인업에서 한 시즌 이상 호흡을 맞춘 선수를 찾아보기 힘들다. 서동원, 주승진, 파비오, 구아라는 작년 시즌 중에 영입되었고 박희도는 올해가 2년차다. 여기에 이번 이적시장에서 영입된 호물로, 민영기, 이정호 등이 주축으로 나서게 된다면 조직력에 문제가 생기지 않겠냐는 이야기다. 황선홍 감독의 지휘력이 십분 발휘될 부분이다.


곽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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