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그룹 업텐션의 우신이 자필편지를 통해 근황을 전했다.
9일 새벽, 업텐션 우신은 공식 팬카페를 통해 ‘업10션이 허니10을 초대할게!’라는 제목으로 자필편지를 공개, 그 동안의 근황과 함께 팬들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우신은 “’고마워요’ 이 편지의 시작은 이렇게 하고 싶었어요. 생각보다 긴 시간이 흐른 뒤에 여러분들 앞에 서게 되었네요.”라는 말로 편지를 시작하며 “긴 시간의 처음은 기다림, 그리고 기다림이 그리움으로 변해 갈 때 즈음 누군가에게는 마음의 정리가 되어있을 너무 늦은 시간에 찾아와서 미안해요”라며 팬들을 향한 고마움과 미안함을 드러냈다.
활동을 중단하고 잠시 쉬기로 결정하게 된 이유를 밝힌 우신은 “한 걸음 한 걸음 주위를 둘러 보지도 않고 되돌아가면서 아무도 없을 거라, 외로웠다고 생각했는데 문득 옆을 보았을 땐 미소 띤 얼굴로 저를 바라보는 여러분들이 있었네요. 미안해요”라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며 느꼈던 마음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어 “잠시 멀어졌던 만큼 여러분이 언제 어디서든 저를 볼 수 있게 항상 같은 자리에 서있을게요. 저 돌아왔어요. 아무렇지 않은 듯이 웃으며”라고 팬들의 마음을 다독여주며 이번 앨범 활동에 참여하게 됐음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우신은 기다려준 팬들에게 “저의 모든 계절에 있고, 저의 모든 계절을 사랑해주시는 여러분들에게 너무 고마워요. 보고 싶어요. 빨리 갈게요.”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고맙고 고마워요 그리고 고마울 거예요”라는 말로 편지를 마무리 지었다.
앞서 지난 해 6월 우신은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하며 앨범 활동에 참여하지 않고 재충전의 시간을 가져 팬들에게 안타까움을 안겼다.
이어 업텐션은 지난 8일 첫 번째 정규 앨범 ‘INVITATION’의 타이틀곡 ‘CANDYLAND’의 티저와 함께 우신이 포함된 10명의 단체 티저 이미지 ‘Visual Scene(비주얼 씬)’을 공개하며 완전체의 컴백을 알렸다. 공백기를 가졌던 우신의 합류와 함께 이번 정규 앨범에 대한 관심과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업텐션의 첫 번째 정규 앨범 ‘INVITATION’은 오는 15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공개되며, 오는 19일 오프라인 발매된다.
▼ 업텐션 우신 자필 편지 전문
“고마워요” 이 편지의 시작은 이렇게 하고 싶었어요. 생각보다 긴 시간이 흐른 뒤에 여러분들 앞에 서게 되었네요. 긴 시간의 처음은 기다림, 그리고 기다림이 그리움으로 변해 갈 때 즈음 누군가에게는 마음의 정리가 되어있을 너무 늦은 시간에 찾아와서 미안해요
어느새 버릇처럼 ‘괜찮아’ 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 할 무렵, 스스로에게 물음을 던졌어요. “괜찮다는 건 괜찮아야만 하는 일이 있었기에 드는 생각이 아닐까?” 이러한 생각이 계속되자 제 마음은 복잡해졌고 제 마음에 누군가 어지럽힌 듯한 느낌이 계속 됐어요. 그러자 얼마 뒤 내린 결론은 “ 아, 나는 괜찮지 않구나” 생각보다 내 스스로 괜찮지 않음을 인정하는 데에는 많은 힘이 들었고, 많은 시간을 요구 했어요. 계속해서 방법을 찾았고 나를 걱정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겠거니 싶어 제 스스로를 걱정하기 시작했어요. 걱정을 하자 제 속에 있던 “괜찮아”는 “괜찮아?”라는 물음으로 뒤덮여져가게 되었고 힘이 들 땐 도망치자 라고 생각을 했고 온 힘을 다해 도망쳤어요. 모든 걸로 부터요. 나로부터, 사람으로부터, 삶으로부터 계속해서 도망쳤고 새로운 방법을 찾고자 뒷걸음질 쳤어요. 그러자 처음으로 되돌아 오게 되었고 한 걸음 한 걸음 주위를 둘러 보지도 않고 되돌아가면서 아무도 없을 거라고, 외로웠다고 생각했는데 문득 옆을 보았을 땐 미소 띤 얼굴로 저를 바라보는 여러분들이 있었네요. 미안해요. 잠시 잊고있었어요. 제 걸음은 혼자 내딛는 걸음이 아닌 함께 하는 걸음이였다는 걸 제 스스로 “괜찮아”가 “괜찮아?” 가 되어가는 성장과 과정 속 훨씬 전부터 여러분들은 제게 “괜찮아?”라는 물음을 주셨다는 걸 그 마음을 알 것만 같아서...
뭐가 맞는지 틀린 지에 대해서는 더이상 고민을 안하기로 했어요. 답은 언제나 그렇 듯 알 수 없었고, 답보다는 과정이 중요하단 걸 알아 버렸으니까요. 아직까지도 해답은 찾지 못했듯이.
말이 길어졌네요. 그동안의 제 이야기가 궁금하셨을 분들을 위해 조금 저의 이야기를 해보았어요. 아직까지 그렇듯 이 이야기의 끝은 어떤 결말일지 저도 모르지만 지금 것 그랬 듯이 앞으로도 우리 허니텐, 그리고 멤버들과 같이 써내려 가고 싶습니다.
잠시 멀어졌던 만큼 여러분이 언제 어디서든 저를 볼 수 있게 항상 같은 자리에 서있을 게요. 저 돌아왔어요 아무렇지 않은 듯이 웃으며.
저의 모든 계절에 있고, 저의 모든 계절을 사랑해주시는 여러분들에게 너무 고마워요. 보고싶어요. 빨리 갈게요. 마지막으로 이 편지의 마무리는 시작과 마무리가 같았으면 해요. 변하지 않게끔. “고마워요” 고맙고 고마워요 그리고 고마울 거예요.
봄이 오기 전, 우신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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