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배우 최수종의 사랑꾼인 이유가 있었다.
8일 방송한 KBS 2TV '해피투게더3'에는 '라디오 로맨스' 특집으로 꾸려져 임백천, 김예원, 이현우, 최수종이 출연했다.
이날 '해피투게더3'를 통해 '남자들의 적'이라 불리는 사랑꾼 아내바보 최수종이 아무렇지 않게 덤덤하게 아내 하희라에 대한 애정을 피력했다.
최수종이 하희라와 싸우지 않는 비법은 '듣기'와 '이해'하기다. 최수종은 "한번도 안 싸웠다는게 표현이 좀 다르다. 우리가 격투기 선수도 아니고 싸우냐"고 미소를 띄웠다. 그는 "서로 감정이 격해지고 신경전이 있을 순 있지만 그런 걸로 남들이 하는 싸움을 해본 적이 없다. 얘기하면 듣는다. 저런 부분은 내가 미처 이해를 못했구나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희라가 옳지 않을 수도 있지 않냐는 말에 최수종은 "100% 옳다"고 단언했다. 그는 "하희라는 화를 내지 않는다. 내가 잘못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의 이러한 태도는 부모님에게서 기인했다. 공무원이었던 그의 부친이 주6일제로 근무하던 와중에 쉬는 하루에는 집안일에 전념했다. 최수종은 "이불 개고 방청소하시고 그러셨다. 아침에 학교 가기 전에 인사할 때 아버지의 팔베개에 어머니가 있는 모습이 눈에 선했다"고 털어놨다. 사랑꾼 아버지 밑에서 자랐기에 그도 사랑꾼으로 자란 것.
또 최수종은 "내 아내를 장인어른의 시선으로 본다"며 "딸이 걸어가면 잘 갔다왔냐고 하지 않냐"며 하희라가 옷을 집안에 마구 벗어놔도 자신이 아무렇지 않게 개어둔다고 밝혔다. 반복되다보면 하희라 또한 자신이 옷을 다 챙기고 있더라고 덧붙였다.
하희라가 직접 해준 이벤트도 공개했다. 최수종은 "하희라에게 먼저 라디오 프로그램에 사연을 보낸 적이 있었는데 하희라가 나중에 그걸 똑같이 해줬다"며 "그날 강원도 스키장으로 가는 길이었다. 라디오가 지지직 거렸다. 끝내 차를 멈췄다. 하지만 끝내 못들었다. 녹음한 걸 들려줬다. 그게 처음이자 마지막 이벤트였다"고 떠올렸다.
이어 하희라가 액티비티를 좋아하는데도 자신에게 강요한 적이 없다며 최수종은 "한번도 내게 가자고 한 적이 없었다"며 "그 생각하니까 눈물이 나더라. 이해해주고 참아준 하희라에게 미안하다"고 감사인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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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