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실림남2' 72년생 미나와 89년생 류필립이 '임신'을 주제로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7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는 미나와 류필립이 새로운 출연진으로 합류, 혼인신고 소식을 알렸다.
미나와 류필립은 전망이 좋은 집 안에서 등장했다. 미나는 봉춤을 췄고 류필립은 "자기야 뭐해"라며 미나를 다정하게 불렀다. 그는 "미나를 처음 보는 순간 내 이상형이었다. 굉장히 좋았다"며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미나와 류필립은 17세 차 연상 연하 커플로 화제가 됐다. 많은 나이 차 때문에 악성 댓글도 적지 않았다.
류필립은 "만난지 3, 4개월 되고 외로운 여자라는 느낌이 들었다. 내가 그 외로움을 잘 달래주지 않을까 했다"면서 "(결혼이) 더 늦어지면 안 될 것 같았다. 혼인신고를 하고 떳떳하게 잘 사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지 않을까 했다.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 혼인신고였다. 나중에 더 성대하게 해주고 싶다"며 든든한 모습을 보였다.
부부가 된 두 사람은 다정하게 식사를 하고 테라스를 꾸미는 등 신혼 부부의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류필립은 미나 대신 궂은 일을 도맡아 하거나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미나는 이후 류필립에게 속내를 털어놓았다. 그는 "유부녀가 됐다는 게 어색하다. 결혼은 언젠가는 하겠다고 했다. 마흔 전에 하겠다 했는데 마음이 젊더라. 그러다보니 나이가 많아졌다.우리가 만난 지 3년 정도 됐는데 40대 중반이 되기 전이었다. 후반이 된 뒤에는 자기를 놓아줘야 하지 않나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류필립은 "난 헤어질 마음이 없었다. 결혼을 굳이 빨리 해야 하나 했다. 자기가 진지하지 않아서. 아기 낳자는 말도 안 하지 않았냐. 별로 갖고 싶지 않다고 했다"고 언급했다. 이에 미나는 "한 번 떠봤다. 나도 지금은 아기 갖고 싶다"며 2세에 대한 마음을 넌지시 드러냈다.
류필립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어릴 때 가족과 떨어져 지내서 가족이란 애착이 강하다. 미나와 아이도 낳고 행복한 가족을 만들고 싶은 욕망이 크다"고 이야기했다.
미나는 "초창기에는 아이를 갖고 싶다고 했는데 나중에는 아이 안 낳을 거라고 장난으로 넘어갔다. 그게 좀 힘들지 않나. 미안하다"고 속내를 밝혔다.
예고편에서 두 사람은 산부인과를 방문했다. 미나는 의사에게 "나이가 있기 때문에 임신을 못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든다"며 자연 임신의 가능성을 물었다. 의사는 "나이에 비해 좋다. 하지만 나이 자체가 40대 이상은 다르다"고 진단했다. 미나는 결국 "아기를 못 가질까봐 미안하다"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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