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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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그렉 오든의 진가는 나타날까?

기사입력 2009.03.02 10:45 / 기사수정 2009.03.02 10:45

이동희 기자


[엑스포츠뉴스=이동희 기자] 미국프로농구(NBA)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의 최고기대주인 그렉 오든(22).

지난 07-08시즌 최고의 루키로 화려하게 데뷔했던 오든은 무릎부상으로 인해 한 시즌을 잃어버렸고, 이번 시즌에서도 2월 중순경 왼쪽 무릎을 다쳐 결장을 하고 있다.

화려했던 대학시절에 비해 프로무대에서의 오든이 자신의 기량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다는 것은 팬들에겐 너무나 아쉬울 뿐이며, 올 시즌에서도 과연 신인왕에 등극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로 남아있다.

현재 경기당 9.0득점, 7.2리바운드 그리고 1.1블락을 기록하고 있는 오든은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 신인시절을 누구보다 힘겹게 보내고 있고, 젊고 유능한 팀 동료와 함께 포틀랜드를 잘 이끌어 나갔지만 부상이란 불청객은 잠시도 오든의 곁에서 떠나질 않고 있다.

허나 213cm와 129kg이라는 신체조건과 폭발적인 운동능력을 두루 갖춘 오든은 NBA 정통센터의 계보를 이을 재목으로 일찌감치 인정을 받았고, 그가 경기중에 보여주는 무시무시한 블락이나 덩크슛은 가히 가공할만한 수준이다.

그리고 대학시절부터 공격과 수비가 뛰어나다는 평을 받았던 오든은 고교시절 때에도 좋은 자유투와 정확한 점프슛으로 이름을 알렸는데 모교인 오하이오 주립대를 NCAA준우승으로 이끈 점이나 AP통신이 선정한 06-07 All-America(1st)에 뽑혔다는 사실도 그의 진가를 충분히 알 수 있다.

물론 NBA 역사에서 천재적인 실력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해 선수생활을 마감한 선수들이 제법 많았지만 오든은 힘든 재활기간 동안 결코 좌절하지 않고, 오히려 엄청난 훈련을 통해 좋은 하드웨어를 만들었다는 점은 우리에게 다시 한 번 큰 기대를 걸게 한다.

하지만, 좋지않은 파울관리 능력이나 자유투 성공률은 오든의 약한 점이라 할 수 있으며, 오든이 데뷔초기이긴 하지만 올 시즌에서 특히 파울 잡힌 경기가 4경기나 될 정도로 다소 불안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일부 비평가들 사이에서 "오든의 기량검증을 재확인할 필요가 있다"라는 발언이 나왔고, 전통적으로 우수한 센터를 보유하지 못했던 포틀랜드의 면모를 볼 때 오든이 얼마나 사람들의 기대치를 충족시켜 줄수있을지는 전혀 모르는 일이다.

심지어 몇몇 포틀랜드 팬들조차도 오든의 미래에 대해 다소 회의적인 시각을 품은 것이 사실이며, 포틀랜드의 관계자들도 오든의 몸 상태에 대해 극도의 불안감을 감추질 못하고 있다.

그렇지만, 팀의 전술을 잘 이해하고 수행하는 오든의 특성상 그를 주축으로 한 강력한 수비력과 가드진들의 정확한 외곽슛 그리고 브랜던 로이(26)를 통한 안정적인 공격패턴을 유지한다면 포틀랜드의 전망은 가히 장밋빛이라 말할 수 있다.

포틀랜드에 있어서 오든의 존재감은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너무나 중요하기 때문에 '좋은 센터를 보유한 팀이 우승한다'라는 NBA의 논리를 오든은 반드시 증명해야 할 것이다.

[사진 (C) NBA 공식 홈페이지]



이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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