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게임 중독에 빠진 어머니가 결국 눈물을 보였다.
5일 방송된 KBS 2TV '안녕하세요' 마마무, DJ DOC 정재용 등이 게스트로 출연해 다양한 고민을 함께 나눴다.
오랜맨에 예능에 출연한 정재용은 '승승장구' 이후 오랜만에 얼굴을 비춰 눈길을 끌었다.
또 자신의 고민에 대해서는 "어머니가 결혼 얘기를 많이 한다. 현재 여자친구는 있다. (결혼 하자고) 말을 했는데 잘 될지 아닐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MC들이 꼬치꼬치 캐물어 정재용은 한숨을 쉬기도 했다.
첫번째 고민을 들고 나온 하소영 씨는 15년째 게임에 빠져 있는 시어머니에 대한 고충을 토로했다. 심지어 4년전 디스크 수술, 백내장 수술까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게임을 하며 밤을 새기도 한다고.
그러나 시어머니는 여러가지 일화를 신나서 이야기하는가 하면 "대리만족을 한다. 나도 내가 미친 것을 알고 있지만 그 순간에 가면 다 까먹는다"고 밝혔다.
알고보니 보험왕 출신이었던 시어머니는 다단계의 늪에 빠져 우울증, 대인기피증을 겪다가 딸의 추천으로 게임을 배우게 됐다. 시어머니는 "게임을 하면 잡생각이 없어져 위로가 된다. 그러다보니 나도 모르게 여기까지 오게 됐다"며 눈물을 흘렸다.
신동엽은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보고 결단을 내리라고 조언했다.
두번째 고민의 주인공은 남들에게 무한하게 퍼주기만 하는 남자친구에 대한 걱정을 털어놨다.
이에 대해 남자친구는 "어머니가 어려운 사람을 도와야 한다고 하셨다. 유기견, 유기묘도 10마리 정도 돌보신다"고 말했다. 그 결과 이 사연은 154표를 획득, 고민 1등으로 등극했다.
마지막으로 하나부터 열까지 다 물어보는 남편때문에 고민인 이효정 씨가 출연했다. 이 씨는 "남편이 올해 45세인데, 대답을 해줄 때까지 물어본다"고 고백했다. 이런 이유로 '바보온달과 평강공주'라는 이야기까지 듣는다고.
이때 남편은 자신의 불운한 가정사로 마음 고생했던 속내를 꺼냈다. 어머니는 어린 시절 집을 나가고, 아버지는 알콜 중독과 폭력이 심했다. 이런 일들을 겪다보니 주변의 눈치를 보게 됐고 이런 상황에까지 직면하게 된 것이었다. 특히 아내는 남편의 대입 검정고시까지 도왔다.
결국 이씨는 눈물을 흘리며 "버티고 있다. 힘들 때마다 의지를 못하니 놔버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 적도 있다"고 털어놔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아프게 했다. 이 부부의 사연은 총 152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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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