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지연 기자] 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대중음악인 남궁연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그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피해자 A씨가 남궁연 부인과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하며 대응했다.
2일 오후 '채널A'에 따르면 남궁연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A는 남궁연의 아내와 통화한 녹취록을 공개했다.
피해자 A씨는 '채널A'와의 인터뷰를 통해 남궁연이 진행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유로 "간절함"을 꼽았다. 그는 "간절했다. 남궁연이 전화 온 게 2017년 나의 한 줄기 빛이었다. 나도 잘 될 수 있겠거니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연습을 위해 연습실을 겸하고 있는 남궁연의 집을 찾았을 때 "몸이 죽어있다"며 "몸을 고쳐줄 테니 옷을 다 벗어봐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A씨는 "날 믿으면 벗어보라면서 웃었다. 싫다고 했더니 3초만 벗으라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당시 엄청난 정신적 충격을 받은 A씨는 최근 미투운동이 문화계 전반에 확산되면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남궁연으로부터 성추행 당한 사실을 알렸다.
이와 관련해 침묵하던 남궁연은 이날 "사실 무근"이라며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고 대응했다. 그러자 A씨는 자신이 남궁연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사실을 폭로한 뒤 남궁연의 부인으로부터 걸려온 전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이 녹취록에서 남궁연의 부인은 "남편이 전화하면 안 받을 것 같고, 남편도 마음 풀어주고 싶어서 어떻게든 해보고 싶은데 일이 더 커지기 전에. 우리와 만나서 어떤 포인트에서 어떻게 화가 났는지 이야기하자"고 말했다.
A씨는 녹취록과 관련해 "사모님 생각하면 딱한 마음이 없지 않아 있었다. 그런데 (사실무근 보도를 보고) 쇼였구나. 흔들린 제가 진짜 바보구나 싶었다"며 녹취록을 공개한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2일 남궁연의 법률대리인 진한수 변호사는 엑스포츠뉴스에 "회유한 것이 아니다. A씨의 엄마에게 연락이 왔었다. 딸이 오해한 것과 서운한 게 있으니 풀어달라고 해 만나러 갔는데, 못 만났다. 부재중 전화가 찍혀 있어 남궁연의 아내가 A씨 측에 전화를 했다. '대체 왜 그러는지, 풀 거 있으면 풀자'고 했다. A씨가 이를 녹취한 것"이라고 밝혔다.
진한수 변호사는 "고소는 무조건 할 계획이다. 진실을 밝힐 것"이라며 단호한 입장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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