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성추문 논란에 휩싸인 배우 오달수와 최일화가 출연을 앞두고 있던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감독 김용화)에서 통편집된다. '신과함께' 측은 발 빠른 대처로 이들의 대체배우를 물색하고, 재촬영을 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일, 오달수의 '신과함께-인과 연' 통편집 소식이 전해졌다. 오달수의 출연 분량을 삭제하고, 대체 배우로 다시 촬영을 진행하겠다는 내용이었다.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 측도 "(오달수 씨의 분량에 대한) 재촬영이 확정됐다. 다만 구체적인 사항은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오달수는 지난 해 12월 20일 개봉한 '신과함께' 1편인 '신과함께-죄와 벌'에서 저승 판관 역할을 맡아 임원희와 함께 호흡을 맞췄다. 2편에서는 1편보다 분량이 적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국 출연분이 모두 삭제되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
하루 뒤인 2일에는 최일화의 출연분 삭제 소식도 전해졌다. 최일화는 '신과함께' 1편인 '신과함께-죄와 벌'에는 출연하지 않았지만, 2편에는 조·단역 급으로 등장해 모습을 비출 예정이었다.
최일화는 지난 달 25일 성추행을 자진고백하는 데 이어, 26일에는 성폭행 의혹까지 불거지며 대중의 비난을 받고 있다. 성추행 논란에 대해서는 "당시엔 그것이 잘못인지도 몰랐던, 가볍게 생각했던, 저의 무지와 인식을 통렬히 반성합니다"라고 사과했지만, 성폭행 의혹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별다른 입장 표명이 없는 상황이다.
이에 '신과함께' 측은 2편 속 최일화의 분량을 삭제하기로 했다. 관계자는 "최일화의 출연분은 재촬영으로 대체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신과함께' 1편은 1441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역대 박스오피스 흥행 2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큰 성공을 거둔 작품이다. 이에 오는 8월 개봉을 앞둔 2편 '신과함께-인과 연'에 쏠리는 관심도 상당하다.
재촬영에 따른 제작비 증액은 물론, 배우와 스태프 등의 일정 조율 문제까지 수고로움이 더해질 수 있는 부분이지만, '신과함께' 측은 그럼에도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을 깨끗이 정리하고 가겠다는 의지를 확실히 드러내며 발 빠른 대처로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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