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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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 권위 이용해 성폭행"…배우 겸 교수 K씨 향한 '미투' 폭로

기사입력 2018.02.28 08:17 / 기사수정 2018.02.28 09:03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배우 겸 교수로 활동중인 K씨를 향한 성폭행 폭로가 제기됐다.

27일 성폭력반대연극인행동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익명으로 세종대학교 영화예술학과에 재직중인 러시아 유학파 출신의 배우 K교수에 대한 성폭행 의혹이 제기됐다.

90년대 말 세종대학교에서 연기 공부를 시작했다고 밝힌 제보자는 당시 서을 근교의 식당에서 식사를 한 뒤 모텔에서 쉬었다 가자고 하는 K교수의 말 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모텔에 갔다가 성폭행을 당했다고 말했다. 그 이후로도 K교수는 지속적인 관계를 요구했고, 제보자는 K교수의 권력이 무서워 이를 거절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후로 K교수는 제보자를 노예처럼 부렸고, 제보자는 일련의 사건에 자책하며괴로운 시간을 보냈다고 고백했다. 그는 극심한우울증과 불안장애로정신과 치료를 받았으며, 자살시도를여러차례 반복하는 끔찍한 시간을 보냈다고 이야기했다.

또 제보자는 성폭력 사건 이후 3년 동안 휴학을 했지만, 그 사이 K교수는 세종대학교 영화예술학과의 전임교수가 되어 '세종대왕'의 권력을 누리게 됐다고 말했다.

끝으로 제보자는 "그가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진실을 알리고 싶고, 진실의 힘을 믿고 싶다. 이러한 진실의 목소리가 뻔뻔한 K교수로부터 제 모교의 후배들과 대학로의 배우들을 지켜줄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고 '미투운동'에 동참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대해 세종대학교 영화예술학과 학생회는 28일 "이번 폭로글에 대한 해당 교수의 빠른 입장 표명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교수의 권력과 권위를 이용한 폭력은 용납될 수 없다. 폭로글의 내용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피해자들에 대한 해당 교수들의 공개적 사과를 강력히 요출한다. 해당 교수에 대한 학교 측의 전수 조사와 교수의 책임을 요구한다"고 입장을 발표했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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